용서 화해의 상징 투투 대주교 선종..애도 물결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9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투투 대주교는 흑백 차별정책에 맞선 인권 운동의 상징 인물로 꼽히는데요.
투투 대주교의 선종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사회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임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흑백 차별정책에 맞선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9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현지 시각 26일 투투 대주교가 전립선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투투 대주교는 반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인권 운동의 대표 인물이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무너지고 넬슨 만델라가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러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무지개 국가'를 건설하자며 국민 통합에 힘썼습니다.
투투 대주교는 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부정부패와 소수자혐오 등에 맞서 싸웠습니다.
투투 명예 대주교의 선종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주요 리더들과 인권 단체들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투투 대주교가 본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멘토이자 '도덕의 잣대'였다며 애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별세 소식을 듣게 돼 슬프다며 흑백 차별정책을 종식하고 새로운 남아공을 건설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중요한 인물이라고 전했습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투투 대주교가 작지만 위대한 인물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저스틴 웰비/캔터베리 대주교 : "키가 작고, 육체적으로 작았지만, 투투 대주교의 웃음과 울음, 그리고 투명한 감정이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케이프타운에 있는 자택과 투투 대주교가 봉직했던 성당에는 시민들이 모여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루페어 쿱만/케이프타운 거주 : "투투 대주교는 모든 아프리카인의 핵심 인물이었고, 세계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의 유산이 영원히 계속 되고 평화롭게 쉬시길 바랍니다."]
투투 대주교는 1997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았고, 2010년 은퇴한 이후 가족과 조용히 생활해 왔습니다.
KBS 뉴스 임민집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
임민지 기자 (minjeel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