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3주째 상승폭 둔화

박은희 입력 2021. 12.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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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대부분의 단지에서 시세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단기간 입주물량이 집중된 분당과 안양의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95.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9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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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관망세 지속"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대부분의 단지에서 시세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단기간 입주물량이 집중된 분당과 안양의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11월 넷째주(0.08%)부터 매주 0.01% 줄어 지난주 0.04%를 기록했다. 0.02%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경기·인천은 2주 연속 0.10% 이상 가격이 오른 지역이 전무했다. 지난주 입주 여파로 하락했던 동탄(0.01%)은 반등했지만 분당은 일부 단지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0.03% 내렸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계약갱신과 대출규제로 수요가 줄어 이달 첫째주 0.07%에서 둘째주 0.06%, 셋째주 0.04%, 지난주 0.03%로 상승세가 꺾였다. 경기·인천(0.02%)의 경우 11~12월 약 5000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안양의 전세가격이 0.04% 하락했다. 대장지구 아파트 입주 여파로 분당(-0.02%)과 판교(-0.03%)도 가격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95.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93.9를 기록했다. 2019년 9월 셋째주(93.0) 이후 약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셋째주(99.6) 기준선 이하로 내려온 후 6주 연속 지수가 100을 밑돌고 있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까지 지수화한 것으로, 매매지수가 기준선 미만이라는 것은 현재 시장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11월까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밑도는 것은 지난해 10월 5일(98.7)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 금주 95.1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래 침체가 지속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시장 관망세에 대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매매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며 "다만 보유세 완화 기대감과 양도세 부담 등으로 처분을 유보하거나 호가를 고수하는 매도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내년도 표준지·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7.36%, 서울 10.56%로 올해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 3월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은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1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보완책을 논의하고 있다.

여 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이 공시가격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등의 공약을 내놓으면서 세금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이후로 매도를 미루면서 상황을 지켜보려는 주택 소유자들도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자 관망과 매물 잠김에 따른 거래절벽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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