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토론 무용론'에..與 "그럼 뭘 하려고?" vs 野 "매번 말 바뀌어"

이철 기자 2021. 12.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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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5일 양당 대선 후보 간 정책 토론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장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선 본선에서만 맞토론을 포함해 4명이 참여하는 토론을 10여 차례 했고 언제든 토론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토론도 격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입장이 바뀌고, 유불리 따지며 이 말 저 말 다하고 아무 말이나 지어내는 후보 이야기를 굳이 국민 앞에서 함께 들어줘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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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토론 도움 안 된다" 발언에 與 맹공.."검증 무섭나"
野 "李, 자고 일어나면 공약 바뀌어..특검이나 받으라"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는 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묘소로 향하고 있다. 2021.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5일 양당 대선 후보 간 정책 토론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검증이 무섭냐"고 쏘아붙였고 국민의힘은 "아침저녁으로 입장이 바뀌는 후보와 상대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국민 무시하나"…열린민주 "쫄리면 X지시든가"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밝힌 '토론 무용론'에 맹공을 폈다.

윤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정책 토론과 관련해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난다.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정부의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검증해나가는 데 정책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책토론을 안 하면, 그럼 뭘 하실 생각이신가"라며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보다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 역으로 윤 후보께서 제안을 해달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의원도 "현대 민주주의 선거운동의 꽃이자 유권자의 투표 판단 기준의 핵심으로 꼽히는 TV 정책 토론을 '국민이 보지도 않는 퇴물'로 취급한 인식에 크게 실망했다"며 "결국 윤 후보는 자질 검증, 도덕성 검증, 정책 검증이 무섭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홍정민 의원은 "무엇보다 국민께서 TV토론을 통해 정책검증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국민을 무시하는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그동안 토론을 거부했던 이유를 이제 알았다"고 꼬집었다.

남영희 대변인도 SNS에 "최근 잇따른 실언을 막고자 국민의힘 선대위가 고심 끝에 내놓은 방안인가"라며 "현명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당할 사람이 누구인지, 대선 후보 각각의 정책과 능력, 비전과 가치를 검증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영화 '타짜'를 언급하며 "'쫄리면 X지시든가…'라는 명대사가 있다"고 언급하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힘 "토론도 격 맞아야…말 지어내는 후보 얘기 들어야 하나"

반면 국민의힘은 "자고 일어나면 공약이 바뀌는 후보와 무슨 토론을 할 수 있느냐"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장순칠 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본소득 철회, 국토보유세 포기, 부동산공약 뒤집기, 탈원전 정책 포장하기 등 자고 일어나면 공약이 바뀌는 후보와 무슨 토론을 할 수 있을까"라며 "(이 후보가) 토론 중에 불리하면 '철회한다 했더니 진짜 철회한 줄 알더라'는 이야기나 늘어놓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혹시 잊으셨나 해서 다시 기억을 상기시킨다"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토론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자 코로나19 핑계를 대고 토론을 취소시켜 당원과 타후보 측에 항의받은 분(이 후보)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장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선 본선에서만 맞토론을 포함해 4명이 참여하는 토론을 10여 차례 했고 언제든 토론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토론도 격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입장이 바뀌고, 유불리 따지며 이 말 저 말 다하고 아무 말이나 지어내는 후보 이야기를 굳이 국민 앞에서 함께 들어줘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세력의 엉망진창 국정운영에 가뜩이나 살기 힘든 국민"이라며 "받으라는 특검은 안 받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듯 토론 타령은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장 부대변인은 또 "지금 이 후보가 할 일은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묻는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하는 것임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지 않도록 '대장동 7시간' 속 '그분'을 밝힐 수 있도록 반드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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