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행군 이래 최악..북한, 코로나·경제 사이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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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90년대 이래 가장 어려운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작년 1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북한 당국이 단행한 국경 봉쇄 조치는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초 당 대회에서 자력갱생·자급자족 기치를 내건 북한은 일단 내부 자원을 이용한 경제성장에 매진했다.
이달 하순 북한이 소집할 전원회의에서 방역과 경제 사이 '묘수'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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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1990년대 이래 가장 어려운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자력갱생·자급자족을 강조하지만 드러나는 수치는 악화일로다.
통계청은 지난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서 작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4.5%라고 밝혔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1997년 -6.5% 이후 23년 만에 기록한 최대 폭 역성장이다.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73.4% 감소한 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남한(9801억달러)과 비교하면 1136분의 1(0.1%) 수준이다.
이는 계속된 유엔의 대북제재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봉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초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가 본격적으로 덮친 2017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019년도엔 0.4%로 3년 만에 반등했지만 다시 역성장이다.
특히 작년 1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북한 당국이 단행한 국경 봉쇄 조치는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 사태 장기화에 전례 없는 봉쇄는 2년째로, 외부와의 교류가 멈춘 만큼 북한 경제도 급락했다.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한 북한이 국제사회 지원조차 거부하며 주민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여러 요인으로 북중 국경 개방도 지연돼 '경제회생'도 요원한 상황이다.
올해 초 당 대회에서 자력갱생·자급자족 기치를 내건 북한은 일단 내부 자원을 이용한 경제성장에 매진했다. 김 총비서가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연일 강조했고 주민들도 헌신하라고 요구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자원화·국산화 등으로 대외 비중을 줄이고 '자립적 경제'를 세우면서 현 상황을 버텨나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경제지표 수치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을 무렵처럼 악화됐지만 그간 쌓아온 경제기반으로 1990년대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는 북한으로서는 코로나19로 특히 힘들어진 민생 문제를 계속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한테 헌신을 요구한 만큼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올 한해 내내 어려움을 강조하고 헌신을 촉구하다가 12월 성과 자랑으로 기조가 바뀐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김 총비서는 이달 초 당 정치국 회의에서 5개년 계획 첫해 경제 성과를 치켜세우며 "올해는 승리의 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그가 직접 성과를 인정한 만큼 내년에는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 주민들이 더 나은 환경을 '체감'하게 할 필요성도 있다. 국경 개방 등 방역 정책과 경제 사이에 균형점을 찾아 인민생활 향상 '숨통'을 틔워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셈이다. 이달 하순 북한이 소집할 전원회의에서 방역과 경제 사이 '묘수'가 나올지 주목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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