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속옷 차림으로 떠돌던 지적장애인..숨진 아버지 곁에서 며칠 방치

신정은 기자 2021. 12. 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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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하루 앞둔 오늘(24일)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이 추위 속에서 떠돌다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청년은 집 안에서 숨진 아버지 곁에서 며칠 동안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 새벽 0시 10분쯤 20대 남성이 집 출입문을 열지 못해 문 앞에서 울부짖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켜진 집 문을 두드리고 손 씨의 아버지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했지만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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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하루 앞둔 오늘(24일)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이 추위 속에서 떠돌다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청년은 집 안에서 숨진 아버지 곁에서 며칠 동안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 새벽 0시 10분쯤 20대 남성이 집 출입문을 열지 못해 문 앞에서 울부짖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적장애 1급을 앓고 있는 20대 손 모 씨를 만났습니다.

경찰은 불이 켜진 집 문을 두드리고 손 씨의 아버지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했지만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웃들은 경찰에 "최근 손 씨 아버지의 가게가 며칠째 영업을 하지 않았다"면서 "평소 지병을 앓았던 손 씨 아버지가 올봄에도 갑자기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급 상황일 수도 있음을 감지한 경찰은 소방 당국과 공조로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습니다.

집 안에선 62살 손 씨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후 며칠이 지난 듯 손 씨 아버지의 시신은 이미 부패한 상태였고, 범죄 혐의점은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인천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 소속 박지헌 순경 등은 추위에 떠는 아들 손 씨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등 응급조치를 한 뒤 119 구급대원에 인계했습니다.

아들 손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른 가족에게 안전히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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