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보이콧' 공식선언..美, 핵심동맹국 한일 차이 둘까

노민호 기자 입력 2021. 12. 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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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도 미국 주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대열에 공식 합류하게 됐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 지지 의사를 표명해 온 중국에 빚이 있고 보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결국 미국을 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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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文 방중 여부가 '마지노선'..차기 정부에 부담 안 돼"
한미일 참고 삽화.© News1 DB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네트워크 형성' 과정에 있어 한일 양국에 각각 어떤 기대감을 보일지 주목된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내년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정부 관계자를 파견하지 않겠다"며 대신 일본올림픽위원회(JOC) 관계자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도 미국 주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대열에 공식 합류하게 됐다. 정부 관계자 대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나 무로후시 고지 스포츠청 장관,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 등 올림픽 관계자 3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포함 현재까지 보이콧에 합류한 국가는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첩보동맹) 참여국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코소보 등이다. 대중 견제 성격의 비공식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참여국인 일본은 그간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중패권 경쟁 속 이번 올림픽 보이콧 행보는 일종의 '승부수'다.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미중 양자택일'을 처음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중국의 신장위구르 인권탄압에 대한 대응이라며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단어도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결국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제로섬 게임'을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시작함에 따라 향후 결과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련의 상황에서 이번 일본의 보이콧 동참은 미국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 지지 의사를 표명해 온 중국에 빚이 있고 보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결국 미국을 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반대로 이는 우회적으로 보이콧 불참 입장을 밝힌 우리나라와 비교될 대목이 많다는 관측이다. 특히 미국의 보이콧 승부수가 '패배'라는 결과가 나왔을 시, 불참국에 대한 차등을 둘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또한 내년 1월로 점쳐지는 비대면 방식의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림픽 초청장을 공식 제의할 경우, 미국 내에서는 한국의 '중국 경사론'이 다시금 불거질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천안문 열병식' 참석 때 발생한 '한미 엇박자' 목소리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서 한국이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도 챙길 수 있는 것은 '마지노선'으로 문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을 꼽았다.

대통령 대신 다른 정부 관료를 보냄으로서 미중 모두가 '용인' 할 수 있는 절충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최소한 문 대통령의 방중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을 생각했을 때 그 수준은 지켜줘야 내년 5월 새로 출범하는 한국 정부가 여야가 됐든 대미, 대중 관계에 있어 운신의 폭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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