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골때녀' 조작방송 인정 "제작진, 안일했다"

[스포츠경향]

‘골때녀’ 일부 방송이 전반과 후반전을 교차 편집한 정황이 드러나 조작 방송 논란이 일자 제작진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SBS 방송 화면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가 조작 편집을 인정했다.

SBS는 24일 “‘골때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바꿔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까지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고 이번 일을 계기고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선수 및 감독,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골때녀’의 22일 방송분이 나간 뒤 일부 장면에서 전반전과 후반전을 교차 편집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조작 방송 논란이 일었다.

경기장의 전경과 관중석의 장면에서도 전반과 후반 장면이 교차돼 나왔다. 또 다른 경기에서도 몇몇 골 장면에서 경기를 뛴 전 국가대표 선수가 축구팬들이 이해하기 힘든 무방비한 모습을 보였고. 추가 비판도 나왔다.

‘골때녀’는 이번 교차 편집 논란으로 진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시청자들 또한 최총 경기 결과가 뒤바뀌지 않는 선에서 일부 조작된 정황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골때녀’ 제작진의 빠른 인정과 사과로 추가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지난 시즌과 방송에서도 조작 방송을 한 것이냐는 성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하 ‘골때녀’ 조작 논란과 관련한 SBS 입장

저희 골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하였습니다.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땀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골때리는 그녀들을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