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붙은 1년 전 서류..백골화된 남성, 아무도 몰랐다

하정연 기자 2021. 12. 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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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한 빌라에서 숨진 지 오래된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가 보니 전기는 완전히 끊겨 있고 문에는 1년 전 서류가 붙어 있었는데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세 만기일이 한참 지났는데 세입자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은 집주인이 문을 따고 들어간 겁니다.

주민센터 측은 출입문에 쪽지가 잔뜩 붙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지난 10월과 이달 초 집을 방문했는데 A 씨를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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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한 빌라에서 숨진 지 오래된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가 보니 전기는 완전히 끊겨 있고 문에는 1년 전 서류가 붙어 있었는데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

어제(23일) 오전 11시쯤, 30대 남성 A 씨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세 만기일이 한참 지났는데 세입자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은 집주인이 문을 따고 들어간 겁니다.

시신이 발견된 집 앞입니다.

문 앞에 이렇게 공과금, 그리고 우편물 쪽지가 붙어 있는데 주민센터에서 나왔다 돌아갔다는 글도 남겨져 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돼 뼈가 드러난 백골화 상태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출입문에 붙어 있는 서류 중엔 지난해 12월에 보낸 채무 관련 등기 우편물도 있습니다.

[동네 주민 : (A 씨가) 이사 온 날 눈인사 한 번. 한 2년은 넘었고, 말 한마디 한 적 없어요.]

재작년부터 가스 검침을 받지 않았고 올 10월부터 전기가 끊긴 상탭니다.

주민센터 측은 출입문에 쪽지가 잔뜩 붙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지난 10월과 이달 초 집을 방문했는데 A 씨를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위기 가구로 분류돼 있지 않아 관리대상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복지부 담당자 : 위기 정보가 있었는데도 발견이 100% 된다고 보장은 당연히 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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