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충돌한 딸 사망..퇴근길 모녀 덮친 터널 역주행 차

KNN 황보람 2021. 12. 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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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30대 남성이 터널에서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들은 함께 일하고 각자의 차로 퇴근하던 모녀 사이였는데, 사고로 20대 딸이 숨졌습니다.

30대 남성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몰던 역주행 차량이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숨진 딸 어머니 (피해 차량 운전자) : 딸이 원래 서울에 있다가 거제도 집에 내려오면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죠. 정말 억울하게 당한 사고라 부모로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딸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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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30대 남성이 터널에서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들은 함께 일하고 각자의 차로 퇴근하던 모녀 사이였는데, 사고로 20대 딸이 숨졌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경남 거제시 양정터널입니다.

달리는 차량 앞쪽으로 충돌이 발생하더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30대 남성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몰던 역주행 차량이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먼저 충돌한 차량에 탄 20대 여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뒤이어 오던 차량에 탄 40대 여성도 다쳤습니다.

가해 차량은 정상적으로 터널로 진입하는 차선이 아닌 이쪽 역방향으로 주행하면서 터널로 들어갔습니다.

[구용길/거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가해 차량이 당시 음주 상태로 좌회전할 때 역주행 차로를 이용해 들어가서 약 1.6km 음주 상태로 진행하다가 마주 오던 피해 차량과 충돌을 해서…]

사고를 당한 차량들은 가게 일을 마친 뒤 퇴근하던 모녀가 각각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숨진 27살 옥 모 씨는 코로나19 사태 뒤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의 가게 일을 돕던 누구보다 착한 딸이었습니다.

만취 역주행으로 인한 옥 씨의 억울한 죽음에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숨진 딸 어머니 (피해 차량 운전자) : 딸이 원래 서울에 있다가 거제도 집에 내려오면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죠. 정말 억울하게 당한 사고라 부모로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딸한테.]

경찰은 다리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해 차량 운전자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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