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짙어지는 코로나의 그늘..사망자 109명 '역대 최다'

이창준 기자 2021. 12. 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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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 하루 사망자, 위중증 환자 급증 속 세 자릿수 처음 넘어…누적 사망은 5015명
방호복에 산소마스크 쓰고 이송되는 중증 환자 산소마스크를 쓴 코로나19 환자가 23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가기 위해 중증 환자 전용 구급차를 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083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서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게 됐다. 위중증 환자도 연일 1000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유행세가 둔화하고 병상 여력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감소로 이어지진 않고 있는 것이다.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강원도에서 새로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 n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1083명으로 사흘째 1000명대였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109명으로, 이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사망자 109명 중 103명(94.5%)이 60세 이상이고 50대가 4명, 40대가 2명이다. 백신 접종력을 보면 미접종자가 61명(56.0%)으로 가장 많고 접종완료자가 37명(33.9%), 추가접종자가 7명, 1차 접종자가 4명이다. 특히 의료기관 입원을 기다리다가 집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사망한 사람은 지난 3주간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5015명(치명률 0.85%)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 규모가 증가해 이분들에 의한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6919명으로 전날보다 537명 줄면서 7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700명 적다. 전반적으로 지난 주말부터 신규 확진 규모가 1~2주 전 대비 감소한 양상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되고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방역조치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병상 여력이 다소 개선되면서 입원 대기자는 일주일 전 771명에서 이날 243명으로 줄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고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유행 규모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양상”이라며 “3차 접종이 증가하고, 지난 6일부터 방역을 강화한 영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명 늘어 누적 24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해외유입, 4명은 국내감염이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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