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골때녀' 악플 테러에 씩씩한 대처..송소희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전문)[종합]

이우주 2021. 12.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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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슬기가 '골때녀' 이후 선 넘은 악플에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명경기였지만 방송이 끝난 후 일부 네티즌들은 FC원더우먼의 패배를 골키퍼 박슬기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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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골때녀' 이후 선 넘은 악플에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이에 송소희도 나서 과열된 일부 네티즌들을 달랬다.

박슬기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하는 시간에도 진 경기 보면 맘 아플 거라는 이천수 감독님의 배려에 방송을 보지 않았고 저희는 오늘도 축구 연습을 했다"며 "응원의 글과 따끔한 질책의 글, 모두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기에 하나하나 완전 깊이 새겨 읽었다"고 털어놨다.

박슬기는 "FC원더우먼에 애정 갖고 봐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했고 그에 앞서 절 믿고 골문을 맡겨주신 감독님과 사랑스런 우리 공격수 소희, 소윤이 그리고 치타랑 희정이와 새로 합류한 요니언니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그래서 정말 너무 너무 울기 싫었는데 참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구요. 정말 제가 봐도 보기 싫다"고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저희 팀의 정규리그 첫 경기였고 그래서 정말 많이 긴장됐고 부족했다. 정신 바짝 차렸어야 됐는데 면목 없다"며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의지를 다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는 기존팀인 FC구척장신과 신생팀인 FC원더우먼의 경기가 펼쳐졌다. FC원더우먼은 최대 약점이었던 체력 보강을 위한 특훈까지 받고 경기에 나섰으나 전반전에 무려 세 골을 내줬다. 이에 FC원더우먼 팀은 마음을 다잡고 역전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명경기였지만 방송이 끝난 후 일부 네티즌들은 FC원더우먼의 패배를 골키퍼 박슬기의 탓으로 돌렸다. 심지어 박슬기의 SNS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며 테러하는 네티즌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박슬기를 향한 선 넘은 악플 테러에 원더우먼 팀원들도 나섰다. 송소희는 "정말이지 '골때녀' 출연하시는 모든 팀들이 스케줄과 상관없이 매일 연습하고 계신다. 그러니 조금만 더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번 리그전 초반의 경기들은 저번 저희 신생팀 간 경기 이후에 네다섯 번 정도의 훈련만 받은 채로 경기들을 치른 거라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실 거 알지만 매일 고민하고 연습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소희는 "처음부터 어떻게 모두 잘 하겠냐"며 "저희 원더우먼팀 어디까지 갈 지 모르지만 즐겁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요니P 역시 "우리 주장 파이팅 낼 연습 때 만나"라고 박슬기를 응원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박슬기 SNS 전문

어마맛!! 여러부운!!

증말 이런 관심이라니 감사해효

방송하는 시간에도 진 경기 보면 맘 아플 거라는 이천수감독님의 배려에 방송을 보지않았고 저희는 오늘도 축구연습을 했습니다!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덕분에 오늘 방송이 끝나자마자 생각지도 못했던 디엠과 댓글들을 많이 보내주셨더라구요 응원의글과 따끔한 질책의 글, 모두모두 저의 부족함때문이기에 하나하나 완전 깊이 새겨 읽었습니다.. FC원더우먼에 애정 갖고 봐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했고 그에 앞서 절 믿고 골문을 맡겨주신 감독님과 사랑스런 우리 공격수 소희, 소윤이 그리고 치타랑 희정이와 새로 합류한 요니언니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정말 너무 너무 울기 싫었는데 참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구요. 정말 제가 봐도 보기싫네요... 인정!!

오늘 방영된 경기는 저희팀의 정규리그 첫경기였고, 그래서 정말 많이 긴장됐고 부족했습니다. 정신바짝 차렸어야됐는데.. 면목없습니다.. 흑흑

연습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말 요즘 축구가 너무 즐겁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있으며, 뛰면서 이렇게 같이 땀흘리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 생기가 돋는 요즘입니다. 제가 더 열심히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박슬기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PS. 진행하고 있는 공구는 도움 주시는 분이 있어 축구연습에 방해 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체와의 약속이라 중단 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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