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사장~상무대우 임원 직급 '경영리더'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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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CI)그룹이 지금은 6개로 나눠져 있는 임원 직급을 내년부터 하나로 통합한다.
대기업이 임원 직급을 2~3 단계로 축소한 사례는 있으나, 사장을 포함한 임원 직급을 단일화하는 파격적인 개편은 씨제이가 처음이다.
씨제이는 23일 사장·총괄부사장·부사장·부사장대우·상무·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직급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의 '임원직제 개편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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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대외호칭은 대표이사·부문장·실장·담당
"기존 연공서열·직급 제도로는 경쟁력 못가져"
씨제이(CI)그룹이 지금은 6개로 나눠져 있는 임원 직급을 내년부터 하나로 통합한다. 대기업이 임원 직급을 2~3 단계로 축소한 사례는 있으나, 사장을 포함한 임원 직급을 단일화하는 파격적인 개편은 씨제이가 처음이다.
씨제이는 23일 사장·총괄부사장·부사장·부사장대우·상무·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직급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의 ‘임원직제 개편안’을 내놨다.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 승인 철차를 거쳐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올 정기인사부터 적용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 씨제이는 “연공서열과 직급 위주로 운용되는 기존 제도로는 우수 인재들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영리더(임원)의 처우·보상·직책은 맡은 역할과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성과를 내고 업무 범위가 넓은 임원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더 빨리 주요 보직에 오르게 된다. 씨제이는 “근무 연한에 상관없이 부문장이나 최고경영자(CEO)로 조기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역량 있는 인재의 조기 발탁 및 경영자 육성 시스템이 구축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임원의 대외호칭은 대표이사, 부문장, 실장, 담당 등 직책을 사용한다. 그동안 직급에 맞춰 일률적으로 지원되던 차량·사무공간·비서·운전기사 등도 앞으로는 보직과 역할에 따라 필요한 임원에게만 지원하는 체제로 바뀐다. 회사 안에서는 기존처럼 직급 대신 이름을 부르는 ‘님’ 호칭을 이어간다. 앞서 씨제이는 2012년 입사 후 10년 만에 임원이 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지난해에는 수평적 소통문화 안착을 명분으로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님’ 호칭을 도입했다.
씨제이는 7단계로 돼 있는 직원 직급체계도 3단계로 단순화한다. 씨제이는 “2021년 말 기준 씨제이그룹 직원 가운데 엠제트(MZ·1980년 이후 출생자)세대 비중이 75%로 2017년 65%에 견줘 10%포인트 증가했고, 특히 같은 기간 90년대생 비중은 22.1%에서 37.3%로 1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며 “그룹의 인적 구성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만큼 인사제도나 조직문화도 구성원 특성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현 씨제이 회장은 지난 11월 초 ‘4대 미래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최고인재와 혁신적 조직문화다.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 연차,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특히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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