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안 줄이면 60~80년 뒤엔 한 해 절반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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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금세기 말엔 한해 절반이 여름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여름은 이번 세기 전반기 111일로 늘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16일과 129일로 길어지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남한 평균기온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이번 세기 전반기 13.4도로 현재(11.9도)보다 1.5도 오르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4.8도와 18.2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선 최다 35.4일(제주)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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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금세기 말엔 한해 절반이 여름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담긴 시나리오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전망한 보고서를 오늘(23일) 공개했습니다.
지금과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배출(고탄소·SSP5-8.5)하면 현재(2000~2019년) 평균 97일인 여름이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엔 112일, 중반기(2041~2060년)엔 131일, 후반기(2081~2100년)엔 170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평균 107일인 겨울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96일과 83일로 줄고 후반기엔 39일로 한 달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짧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당히 줄여 우리나라와 인류의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저탄소·SSP1-2.6)해도 계절일수 변화는 못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여름은 이번 세기 전반기 111일로 늘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16일과 129일로 길어지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겨울은 전반기 91일로 줄었다가 중반기 97일로 회복되나 후반기에 82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내려가지 않은 첫날'을 시작으로 삼고 겨울은 '일평균기온이 5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은 첫날'이 시점입니다.
남한 평균기온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이번 세기 전반기 13.4도로 현재(11.9도)보다 1.5도 오르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4.8도와 18.2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저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13.2도→13.5도→14.2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금은 10일 안팎인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수)은 80년 후 90일 가까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권역별로 폭염일을 보면 현재는 경상이 평균 12일로 가장 많은데 고탄소 시나리오상으론 이번 세기 후반기엔 충청(89.1일)과 수도권(86.4일)이 최다가 됩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선 이번 세기 후반기 28.3일(경상)이 최다였습니다.
열대야일(일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 수)은 현재 최다 11일(제주)인데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이번 세기 후반기 최다 82.7일(제주)로 늘었습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선 최다 35.4일(제주)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 평균 1천329㎜인 강수량은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이번 세기 전반기 1천319㎜로 소폭 줄었다가 중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1천416㎜와 1천571㎜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탄소 시나리오 강수량 변화는 1천367㎜→1천390㎜→1천374㎜입니다.
비가 80㎜ 이상 내리는 호우일은 제주(4.9일)를 제외하면 이틀 안팎인데 이번 세기 후반기엔 3일(고탄소)과 2.5일(저탄소) 안팎(제주는 7.1일과 5.6일)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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