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관심 단계지만..西매체 "이강인, 릴 가면 경력에 큰 도움 될 거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이강인은 레알 마요르카에 온지 1시즌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22일(한국시간) "릴은 이강인을 원한다. 피오렌티나 이적이 임박한 조나단 이코네 대체자격이다. 이강인이 릴로 온다면 개인 경력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성골 유스로 차근차근 성장해 1군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수준급의 연계 능력으로 10대 시절부터 중용을 받았다. 발렌시아에서 순조롭게 자리를 잡는 듯 보였지만 이강인은 동나이대 선수들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에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을 단행했고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은 완벽한 주전이다. 초반 적응을 할 때를 제외하면 이강인은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스페인 라리가 14경기를 소화한 이강인은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코파 델 레이 2경기에도 나와 1도움을 적립했다. 공격 포인트를 넘어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세트피스, 공격 전개 중심 모두 이강인이 맡고 있는 게 근거다.

입지는 탄탄하지만 마요르카 성적은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18경기에서 승점 20점만 쌓아 15위에 위치했다. 강등권인 18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5점차만 난다. 경기력은 준수하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과 허무하게 무너지는 수비, 확실한 득점원 부족 탓에 순위 반등에 실패하고 있다.

마요르카가 충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타팀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이강인은 또 이적을 결심할 수 있다. 현재 이강인에게 관심이 큰 릴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을 누르고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에 오른 팀이다. 올시즌엔 리그앙에서 중위권에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를 정도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여전하다.

재정적 여유가 없는 릴은 매 시즌마다 주요 선수들을 팔았다. 니콜라 페페, 빅터 오시멘 등이 해당된다. 이번엔 주축 공격수 이코네 이탈이 확정적이다. 따라서 대체자가 필요한데 이강인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릴은 아직 이강인에게 관심만 있다. 마요르카와 접촉을 하긴 했다. 아직 확실한 것들은 좀 더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