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홈쇼핑, 미디어커머스 CIC 신설

박효주 2021. 12. 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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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이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쫒는 미디어커머스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CIC를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새해 초 미디어커머스 CIC를 출범한다.

현대홈쇼핑은 스타트업 경영 방식인 CIC를 도입해 미디어커머스 성장 가속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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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쇼핑라이브 방송화면

현대홈쇼핑이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쫒는 미디어커머스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CIC를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홈쇼핑이 CIC 조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새해 초 미디어커머스 CIC를 출범한다. 해당 조직은 30여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생활용품과 헬스케어, 이너웨어 등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미디어커머스는 영상 콘텐츠와 커머스를 접목한 전자상거래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미디어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중요하다. 특히 트렌드에 맞춘 상품 소싱과 영상 제작,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

현대홈쇼핑은 스타트업 경영 방식인 CIC를 도입해 미디어커머스 성장 가속화를 꾀한다. 소비자직접판매(D2C)를 기반으로 마진율을 높이고 광고주가 의뢰한 상품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수익 모델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향후 미디어커머스 CIC 조직이 성장 궤도에 오르면 향후 사내벤처나 별도 법인으로 스핀오프(spin-off)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론칭한 온라인 전용 생활용품 브랜드인 '에버블루'도 이번 미디어커머스 CIC에 포함된다. 에버블루는 현대홈쇼핑 방송이나 자사 몰인 현대H몰에서 판매하지 않고 브랜드몰에서만 D2C 방식으로 운영하며 미디어커머스 사업성을 타진해왔다.

현대홈쇼핑은 앞서 에버블루를 운영한 경험과 홈쇼핑사의 영상 제작 및 소싱 능력을 더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약 120억원을 투자한 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디퍼런트밀리언즈와 협업도 예상된다. 디밀은 뷰티MCN 선두 업체로 꼽히며 협력 중인 인플루언서는 약 500명에 달한다. 지난 2019년 법인 설립 이후 2년 사이 매출 규모가 500% 이상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디밀에 투자한 이후 뷰티 제품을 공동 개발하거나 라이브커머스 고정 프로그램에 디밀 인플루언서를 출연시켜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라이브커머스 매출이 업계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미 지난 3분기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인 1000억원을 넘어섰고 12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 홈쇼핑 업체들도 미디어커머스 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 ENM은 올해 초 미디어커머스 사업 조직을 떼내 자회사 '다다엠앤씨'를 설립했다. 다다엠앤씨는 분사 이후 210억원 규모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도 염두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3.98%를 확보하고 2대주주에 올랐다. 롯데홈쇼핑은 미디어커머스 강화를 통한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GS홈쇼핑 역시 MCN 레페리에 1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에버블루, 에이세 등 기존 운영 중인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기존 주력사업과는 다른 미디어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마련했다”면서 “새해 초 가동 예정이며 세부적인 추진 계획은 현재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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