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보러 왔어요" 10만 관람객 감동한 국보

이주형 기자 2021. 12. 22. 2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코로나 속에서도 조용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의 반가사유상을 보기 위해서 한 달여 동안 10만 명 넘게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10만 7천 명이 박물관을 찾았는데, 그 중 약 70%가 들렀다는 이 방의 주인공은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입니다.

[신소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반가사유상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측면이나 철학적인 의미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으로도 보편성을 갖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코로나 속에서도 조용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의 반가사유상을 보기 위해서 한 달여 동안 10만 명 넘게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책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인 반가사유상의 매력을 이주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루브르 박물관에는 모나리자를 보러 간다면,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뭘 보러 갈까요?

지난달 12일 개관한 '사유의 방'은 이에 대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대답입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10만 7천 명이 박물관을 찾았는데, 그 중 약 70%가 들렀다는 이 방의 주인공은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입니다.

평소 한 점은 수장고에 있고 한 점씩만 교대로 전시되던 두 반가사유상이 함께 상설 전시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주인공은 '사유의 방' 공간 자체입니다.

바닥은 약 1도의 경사를 둬서 마치 산사를 향해 살짝 오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만여 개의 알루미늄봉이 별처럼 박힌 천장은 불상 쪽으로 기울어 관람객은 여느 전시관과는 다른 원근감의 지배를 받습니다.

[최욱/'사유의 방' 설계 건축가 : 바닥이 살짝 올라가 있고 천장이 조금 더 큰 각도로 내려와 있으면 멀리서 볼 때 두 불상이 약간 멀리 보여요. (전시관을) 나올 적에는 (출구가) 훨씬 더 가깝게 보이죠.]

건축가는 반가사유상이 정면을 보지 않도록 일부러 약간씩 틀어놓았고, 전시장 벽은 황토로 만들었는데 여기엔 계피가 섞여 있어서 은은한 향기도 납니다.

[박해숙/관람객 : 전시공간 들어오는 순간부터 너무 압도적인 것 같았어요.]

[고성관/관람객 : 딱 두 작품에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것 자체는 머릿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사유의 방'이 화제가 되면서 박물관 측이 새로 내놓은 파스텔톤 미니어처 3,600개 중 온라인 판매분 절반은 한 달 만에 동이 났고, 인스타그램에는 젊은 세대가 올린 국보 게시물이 넘쳐나는 색다른 문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소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반가사유상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측면이나 철학적인 의미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으로도 보편성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진훈)

이주형 기자joo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