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걸림돌' 中 승인 받아냈다(종합2보)

문창석 기자 2021. 12. 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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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중국 공정당국으로부터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합병(M&A)을 승인받았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에 이번 인수가 한국과 중국 양국에 도움이 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들며 승인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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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1년 만에 中 공정당국 승인..실무 절차만 남아
최태원 회장, 정·재계 네트워크 총동원해 후방 지원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정당국으로부터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합병(M&A)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계약 체결 이후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중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인수가 지연됐는데, 가장 큰 걸림돌을 해결하면서 합병을 문제없이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SK하이닉스는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PCle·SATA 엔터프라이즈급 SSD 제품을 자국 내 시장에 부당한 가격으로 공급해선 안 된다는 등의 6개 조건을 달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이 조건들이 일반적인 합병 승인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제시되는 사항이라,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과 총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 인수 계약을 맺은 이후 한국을 포함한 8개 국가의 반독점 담당 기관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7곳에선 심사를 마쳤지만 중국의 공정당국은 신청을 받은 후 1년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그동안 중국 당국이 해외 기업들의 M&A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던 점을 고려해 SK하이닉스의 인수 작업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반도체 패권을 두고 최근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된 점도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이었던 중국도 이날 합병을 승인하면서 SK하이닉스는 Δ한국 Δ미국 Δ중국 Δ대만 Δ브라질 Δ영국 Δ싱가포르 Δ유럽연합(EU) 등 8개 관할 국가의 공정당국으로부터 필요한 모든 합병 허가를 받았다.

인수 작업이 장기간 지연됐지만 끝내 불발되진 않았고,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합병이 승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에 이번 인수가 한국과 중국 양국에 도움이 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들며 승인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여기에는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후방에서 지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베이징포럼·상하이포럼·남경포럼 등을 매년 개최했고 보아오포럼에도 오랜 기간 참여하면서 중국 정부는 물론 정·재계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서진우 부회장을 중국사업총괄로 임명한 뒤 중국으로 보내 우시·다롄 정부 주요 관계자를 만나 중앙정부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 승인 필요성을 설득하게 했다. 지난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도 M&A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인텔 낸드 인수팀을 진두지휘했다. 이를 통해 7개국의 조기 승인을 완료했고, 중국의 마지막 승인까지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이번 승인으로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위한 실무 절차만 앞두게 됐다. 우선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지급해 인텔의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 3월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지급해 낸드 웨이퍼 설계·생산 관련 지적재산권(IP)과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을 넘겨받아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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