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사망' 안타까워..양도세 1년만 유예 후 다시 중과"

2021. 12.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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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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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성실했던 직원…안타깝고 유가족에 위로 전해"
"'김문기, 대장동 사업 가장 잘 알아…선거법 재판 때 사실관계 확인과정서 알게 돼"                           
"당에 특검 협의 시작하자 말해…투명하게 드러날수록 유리"
"특검 빨리해 전모 밝혀야…공정한 사회 바란다"
"특검 진행 시 당연히 수사 받을 것…망신주기식 수사는 안 돼"
"아들, 휴직하고 다른 곳에…취재진 뻗치기로 일상생활 힘든 상황"
"아들 도박 의혹, 부모의 책임…관리 못한 잘못"
"권력 행사에 영향 줄 수 있는 사람은 무한 검증해야…후보 감당 몫"                               
"대통령, 되려고 하면 더 안 돼…국민에 맡기고 기다려야"
"대통령, 희망 있는 세상 만들기에 가장 좋은 수단"
"윤석열보다 경험·역량·실적 뛰어나"
"가훈 '역지사지'…삶이 상반돼 윤석열과는 '역지사지' 안 돼"
"선택하지 않는 게 가장 나쁜 선택…덜 나쁜 후보 선택해야"
"상식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회 만들기 위해 출마"
"책임 지지 않는 권력 막아야…공정성·투명성이 핵심"
"양극화·위기 극복 등 과제 많아…해결할 적임자 따져봐야"
"후보 토론 확대, 야당이 동의해야…현안 놓고 윤석열 후보와 얘기해봤으면"
"윤석열과 소상공인 지원 규모·위기 극복 방안 놓고 토론하고 싶다"
"디지털엔 국경 없어…인재 양성·인프라 구축 힘써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십 필요"
"시장이 충분하다 느낄만큼의 대규모 공급 정책 필요"
"백신 미접종자 제재보다 접종자 인센티브 부여해야"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 필요…내년 말엔 철저히 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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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어서 오십시오. 또 뵙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사흘 뒤면 또 성탄절입니다.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요즘 갑자기 제가 그게 궁금해지더라고요.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아침에 눈을 뜰 때 이재명 후보가 무슨 생각을 많이 할까 이런 생각이 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말이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생각을 할 틈은 그리 많지는 않은데 저녁때는 빨리 자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아침에는 벌써 아침 됐나 대개 그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내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 '이러다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교차할 것 같은데 어떠세요? 한 번이라도 나는 의심 안 했다, 내가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건지.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사실 될 가능성, 안 될 가능성이 반반이다 이러면서 위안을 삼고 있는데요. 실제로 매우 운명적인 요소가 많아서 제가 잘하려고 또 되려고 노력하는 만큼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오히려. 그냥 우리 국민들의 선택에 맡기고 제가 제시해 드릴 수 있는 것 최대한 많이 제시하고 설명하고 그냥 기다리자 이런 마음이어서 사실 마음은 되게 편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게 상당히 근본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요. 이미 여러 차례 많이 받으신 질문일 거예요.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 건지. 그건 단순히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 그 자리가 목표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사실 저는 정치를 하려고 해서 했던 사람은 아니고 단순히 시민사회운동을 통해서 제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좀 해 보자라고 시작했다가 시립의료원 설립운동이 좌절되면서 제가 또 수배가 된 일이 있고, 공무집행방해 이런 것으로. 그러다가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현실적인 도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그때가 참여정부에서 정치개혁, 선거개혁을 통해서 누군가한테 충성 서약하지 않고도 또 돈을 쓰지 않고도 후보가 될 수 있고 또 선거에서 당선되면 부정부패 사범이 되거나, 돈을 써야 하니까요. 낙선하면 그야말로 거지가 되거나.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돼서 시장이라고 하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는데 그게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갑자기 또 도지사로 가게 됐고 그러면서 또 많은 분들께서 기대를 하게 돼서 이 자리까지 왔는데 저는 자리보다는 제가 꿈꾸는 세상 그러니까 아주 단순하게 얘기하면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억울하지 않게 자기의 자질과 역량을 발휘하는 세상 또 기여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는 그냥 상식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회 이런 걸 만들고 싶었는데 그 도구로는 역시 시장보다는 도지사라는 도구가 훨씬 유용하고 도지사보다는 어쨌든 국가 권력이라고 하는 것의 영향이 가장 큰 대통령이 가장 유용한 도구다 이렇게 생각해서. 제가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의 도구로 또 제가 권력보다는 권한을 또 지위보다는 책임을 이런 걸 추구한다는 측면에서는 할 일을 하고 싶은 수단으로 지금 대통령이 되고 싶은 거죠.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의 강력한 의지가 더 많이 반영된 걸까요? 지금 오늘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가 이 일을 해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시대에. 우리 시대의 소명 아니겠습니까라는 그런 권유가 더 많았을까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일 중요한 것은 당연히 저의 의지였을 겁니다. 저는 대학을 가기 전까지는 개인적 영달이 목표였고요. 대학을 간 다음부터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사실이 광주 5.18민주화운동이었죠. 저는 폭동으로 알았고 또 제가 그분들 제 입으로 비난했고. 요즘 말로 하면 2차 가해에 가담했지 않겠습니까? 그게 정말 회한이 컸고. 제가 살았던 인생 그러니까 공장 노동자의 삶 또 제 가족들의 삶이라고 하는 게 개인의 무능과 게으름 때문만은 아니다. 당시 용어로 말하면 의식화됐고요. 그러다 사회운동을 통해서 세상을 좀 바꿔보자. 그런 삶을 살자고 마음먹은 게 대학이었는데 그 후에는 인권변호사 또 시민운동가 또 성남시장 또 경기도지사 이런 걸 하나의 도구로, 수단으로 획득해 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도구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그거는 제 경험으로 보면 제가 새로운 도구를 원해서 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결국은 새로운 기회를 세상이 저한테 만들어줬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 나오신다고 해서 저희가 준비한 게 많은데 그 전에 아마 현안들에 대한 질문을 또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좀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러시죠.
 
▷ 주영진/앵커: 오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어젯밤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민주당에서는 어젯밤에 바로 논평이 나오지 않고 오늘 오전에 논평이 나왔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 있지 않도록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도 사실 저희가 내부망, 네트워크망에 또 누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전의 과거 기사를 잘못 냈나? 글자가 거의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랬는데 조금 이따 보니까 다른 사람이었던 거예요. 일단은 제 입장에서는 어쨌든 제가 한때 지휘하던 부하직원들 중에 한 명이고 어쨌든 이 수사 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돼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정말 안타깝죠. 안타깝고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시기를 바라고 또 가족들 얼마나 황망하겠습니까? 위로 말씀을 드리는 외에는 제가 특별히 더 드릴 말씀도 없고 상황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안타깝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 주영진/앵커: 김문기 처장은 개인적으로 시장 재직 때 좀 아셨습니까? 아니면 어떻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요. 그러니까 하위 직원이었으니까요. 그때 당시에 아마 팀장이었을 겁니다. 팀장이었을 텐데 제가 이분을 알게 된 거는 제가 도지사가 된 다음에 기소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개발이익을 5,500억을 확보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기소가 된 일이 있어서 그 재판 과정에서 제가 세부 내용을 전혀 모르니까 우리는 그냥 지침만 줬지만. 그거를 파악하는 데 주로 알려줬던 사람이 당시 이분이었어요. 도지사가 돼서 재판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전화도 꽤 많이 했고. 제가 계속 물어봐야 하니까요. 업무 파악을 가장 잘하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 주영진/앵커: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을 잘 알고 있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세부적인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서 그때 당시에 제가 통화를 했는데 저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정말로 납득이 안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처리도 잘하는 그런 직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런 상황, 한 사람의 귀한 생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어쨌든 이 일을 계기로 야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오늘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재명 후보 대선 후보 일정 전면 중단해야 한다. 그게 책임지는 자세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어쨌든 제가 관할하던 제 한때 부하 직원이었고 제가 관련된 업무, 제가 하던 업무에 어쨌든 관여된 분이니까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죠. 가슴 아프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들을 말할 수 있으니까 그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아마 기자들이 오늘도 여기자협회 창립기념식 다녀오셨는데.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많이 물어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특검 얘기를 자꾸 물어보는데 이재명 후보는 이제 할 얘기 다 하신 거 아니에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특검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아시겠지만 이거 몇 달 동안 지금 9월부터 아마 시작했나 그런데 사실은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습니까, 사실 얘기하면. 그러나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저는 이거 공공 개발하는 게 제 목표였고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에서는 공공개발 못하게 해서 민간 개발시키는 게 목표였고 제가 공공 개발하는 것을 4년 넘게 막았고 결국은 제가 포기할 수는 없어서 민간자본으로 공공개발을 했는데 제가 이런 점들이 예측이 돼서. 왜냐하면 민간자본과 공공의 접점이 생겨나면 여기서 갈등이 발생하지 않습니까.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간자본의 노력이라고 하는 게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발생할 수밖에 없어서 아예 공공이 다 개발하면 이런 문제가 없죠. 그런데 어쨌든 이 문제는 중간 간격이 생겨나면서 제가 그때 당시 또 직원들한테 돈이 마귀다.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수없이 특수부 수사당할 사안이라고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고.
 
▷ 주영진/앵커: 사업 진행하는 과정에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럼요. 왜냐하면 이게 공사만 하는 게 아니고 도시개발사업단이라고 시에 전담부서가 또 있습니다. 협업을 하는 거니까요. 수없이 얘기를 했는데 저는 걱정은 사실 됐죠. 그러나 지금 그 과정에서도 저는 로비의 가능성을 최소화시키려고 확정이익으로 하라고 했던 겁니다. 고정을 해라. 아니면 협상을 하거나 아니면 회계 부정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그다음에 그 후에도 제가 이익이 좀 늘어나는 것 같다고 해서 1,100억을 추가 부담을 시켜서 제가 공산당 소리도 듣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나름 관리했는데 저를 의심해서 수사가 시작됐고 그러나 지금까지도 사실 드러날 수가 없죠, 있는 게 없으니까. 그래서 저는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게 제 심정이죠.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특검 빨리 하자. 저는 이미 당할 대로 다 당했는데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뭐 있느냐. 다만 저에 대해서만 하자는 건 말이 안 되니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께서 최초에 부정대출 발생했을 때 이거는 조사를 했으면서도 빼놨다는 의심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부터 포함해서 민간 금융기관들은 왜 7천억, 1조 원씩 투자하면서 이익배당을 안 받았느냐, 이자만 받고. 또 예를 들면 왜 거기에는 국민의힘이나 정치인들이 그 개발업자들의 이익을 취하게 됐느냐, 50억 클럽이니 100억이니 또 윤 후보는 왜 집을 사준 것도 관련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니까. 또 국민의힘은 왜 그렇게 민간업자들이 민간 개발할 수 있도록 LH한테 압력 넣어서 포기시키고 성남시의 시의회를 동원해서 공공개발 못하게 막고 했느냐. 이걸 다 그냥 한꺼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다 특검을 했으면 저로서는 좋은 일이죠. 저야 뭐 이미 당할 거 다 당했는데.
 
▷ 주영진/앵커: 국정감사에도 두 차례나 나가시고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국정감사도 했고 언론들이 정말 치밀하게 취재했고 경찰, 검찰 수사를 몇 달씩이나 하고 있으니까. 만약에 제가 여기에 부정이나 이런 게 있었으면 제가 박근혜 정권하고 광화문에서 농성을 하면서 싸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사이에도 사실은 몇 차례 스크린이 있었고요. 저는 빨리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임시회까지 밀려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임시회 절차에 전혀 협조를 안 하고 있으니까 이 문제도 협의를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빨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특검 얘기 관련해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빨리 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안 나누셨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당연히 계속 얘기하고 있죠. 협의를 빨리 시작해서. 대신에 '이재명만' 이거는 안 된다. 지금 그쪽이 요구하는 건 그거였는데 최근에 바뀐 것 같아요. 다 하자. 이제 다 하자고 하니 빨리 협의해서 실제로 빨리 하는 게 좋겠다. 왜 우리가 의심을 받느냐고 얘기는 하고 있죠, 당대표에게도 원내대표에게도.
 
▷ 주영진/앵커: 그러면 관련해서 마지막 질문일 것 같은데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벌써 두 번째 일어나니까 야권이나 혹은 시중이라고 할까요? 윗선을 규명해야 하는데 그 윗선 규명이 어려워졌다. 그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분들이 거기에 대해서 부담을 느꼈던 것 아니냐. 야권에서 아마 이렇게 공세를 펴면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은 돈을 찾아가면 누가 이익을 봤는지 그 사람들의 책임이 드러날 것이다. 아마 특검 얘기하시면서도 수사해서 드러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윗선은 이재명이다'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상식적으로 만약에 시장은 이걸 민간에게 100% 개발시킬 수도 있고 또 공공이 100% 개발해서 100% 이익을 가질 수도 있고 저는 100% 성남 시민이 갖는 방식을 선호했죠. 그런데 의회가 이걸 방해한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계속 공공개발로 민간이 아예 개발이익을 취할 수 없게, 투자만 할 수 있게 이렇게 하려고 했던 건데 만약에 제가 민간업자한테 이익을 줄 거면 그냥 허가해 주면 되죠. 왜냐하면 전국의 시장, 군수, 시도지사 개발사업 허가할 때 다 허가해 주지 않습니까, 하라고. 저는 그걸 안 해 줬던 사람이죠. 우리 시가 직접 하겠다. 그런데 이걸 막았던 게 국민의힘이고요. 제가 거기에 이해관계가 없다는 게 이것으로 증명이 되는 거죠. 두 번째로 만약에 제가 이해관계가 있으면 거기 이익을 얹어주려고 노력해야 할 것 아닙니까? 제가 이미 협약이 된 이후에 제가 실시계획 인가를 하면서 1,100억을 추가 부담시켰어요. 만약에 제가 그 이해관계에 있으면 저한테서 제가 뺏은 게 됩니다. 이런 점만 봐도 저를 예를 들면 여기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자체는 사실은 정치적 공격이죠. 상식을 가지고 조금만 우리 앵커께서도 보시면 제가 이익이 있으면 거기를 왜 제가 뺏었겠어요? 그냥 허가해 줘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그렇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최대한 공공이 환수하기 위해서 70% 환수했는데 이 경계를 지어서 이건 이만큼 우리 것, 이건 이만큼 하다 보니까 이 경계선에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100% 우리가 다 가져갔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고 100% 민간에서 전부 허가해 줬어도 저한테는 아무 문제제기가 없었겠죠. 그런데 이 중간쯤을 통해서 저희가 최대한 환수하다 보니까 발생한 문제인데 저는 지적 자체가 매우 부당하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결국은 본질을 다 이해하시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 특검이 도입되는 시기까지 한번 못 박아서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얘기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올해 안에 법을 빨리 합의해서 통과시켜서 내년에는 가동시키도록 해 달라 이렇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빨리 하라고 하죠. 그런데 시점을 못 박는 건, 이게 상대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오버이고요. 말씀드렸지만 저는 투명하게 드러날수록 제가 유리한 입장입니다. 이미 의심은 다 받고 있는데 저는 의심을 걷어내야 할 입장입니다, 이제. 그래서 저는 빨리 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죠.
 
▷ 주영진/앵커: 대장동 얘기 들을 때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습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정말 이게 참 이런 표현하면 좀 그런데 '미치겠다'는 표현이. 그러니까 이게 정말로 그런데 저로서는 평생 어쨌든 사회가 공정하게 되기를 바랐고 그것 때문에 제가 판검사 발령도 포기하고 소위 26살에, 만으로 25살에 500만 원 빌려서 개업했고요. 또 나름 치열하게 시민운동가로 인권변호사로 살았고 저한테 예를 들면. 제가 주로 권력 감시 운동을 했는데 제가 첫 구속됐던 사건이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이라고 분당에.
 
▷ 주영진/앵커: 기억납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업무 용지를 주상복합으로 바꿔서 아파트를 분양한 사건입니다.
 
▷ 주영진/앵커: 당시 정권의 실세들이 분양받았다 이런 얘기도 있었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습니다. 용도 변경해서 수천억대 이익을 취했죠. 제가 그 반대운동을 하다가 결국은 PD가 검사를 사칭해서 내가 어디어디 검사인데 나한테 다 얘기하면 봐줄게라고 하니까 그 사람이 다 얘기를 해 버린 거예요. 제가 그 옆에 있었고. 그런데 그 테이프를 제가 받아서 폭로 기자회견을 했다가 제가 이거 주범이다 이래서 제가 구속됐던 그 경험도 있어서 제가 권력들하고 많이 부딪혔죠. 많이 부딪혔고 그때 당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그 전과를 가지고 저를 비난하는데 그 사건으로 제가 구속됐을 때 황우여 그때 당시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다섯 분 국회의원들이 저를 면회를 와서 제가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거 혹시 그때 당시.
 
▷ 주영진/앵커: 한나라당.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야당 사주 받고 폭로한 거 아니냐고 제가 의심을 받아서 그 후에 제가 민주당에서 정치하는 데도 계속 짐이 됐던, 지금도 약간의 짐이 되고 있는 그 사안입니다. 그런 경험도 있었고 제가 시장을 한 후에는 정말 종북 좌파. 예를 들면 빨갱이 이러면서 국정원하고도 많이 부딪혔고요. 또 극단적으로는 제가 박근혜 정권하고 서로 소송까지 하고 심지어 광화문에서 농성을 하면서 정면충돌까지 했기 때문에 제가 실제로 작은 흠이라도 있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도 없었고 살아남았을 수도 없었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는 그렇다면 특검이 도입된다면 뭐 모르겠습니다. 혹시 검찰이 계속 수사를 하게 될지 특검이 도입이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검찰이든 특검이든 필요하다면 이재명 후보가 나가서 나 조사받겠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당연하죠. 그거는 어떤 문제든 마찬가지인데 저는 공화국의 핵심 가치는 법 앞에 평등이 있다고 보고요. 제가 어떤 지위가 있든 아니든 그거야 수사받을 일은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겠죠. 저는 어떤 경우든 간에 예를 들면 제 주변 가족들이든 저는 당연히 고발하면 수사해야 하고 수사하면 당연히 의심되면 조사를 해야 하는데 아무 혐의도 없는데 망신주기 위해서 수사를 한다고 불러서 포토라인에 세우고 이런 걸 하면 안 되겠죠.
 
▷ 주영진/앵커: 권력 감시를 오래해 오셨다고 하니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 감시에는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허용하고 인내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요. 우리가 역사적으로 대통령들의 운명을 보면 다 마지막에 본인의 권력 남용 또 측근, 친인척들의 비리 이런 것 때문에 지지율도 폭락하고 또 퇴임 후도 매우 불행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 그런 대통령이 처음 지금 나타나고 있는 중이죠. 평가야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현재 문재인 정부는 측근, 친인척, 본인 비리 이런 건 없잖아요. 오죽하면 먹고살아야겠다는 가족도 나타날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제 인생 자체가 불행해지지 않고 싶었고 또 저로 인해서 제 가족들 특히 아이들. 아이들이 혹시라도 세파에 흔들려서 상처 입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고. 그래서 선거운동 이런 데 전혀 안 나타나지 않습니까. 최대한 숨기죠. 본인들의 인생을 위해서도 여기에는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는데 제가 셋째 형님하고 갈등 때문에 요새 '욕설파일'이 막 돌아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얘기도 왜 그게 발생했느냐 하면 제가 그 형님께서 저하고 원래 제일 친했어요, 7남매 중에서. 제가 그분을 장학금을 받아서 학비를 대서 대학을 가셨고 또 제가 대학 졸업하고 공부할 때 돈이 없었을 때 그 형님이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저를 공부를 시켜서 제가 사법시험을 합격했고. 그 후에도 정말 가깝게 지냈었는데 제가 시장이 된 후에 사달이 벌어진 것이 이분이 생각이 조금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더 한 발 더 나간 건데 나는 시민운동가의 입장에서 시정에 관여하고 조언하고 하겠다. 그래서 아니, 형님 이제 형님이십니다. 그러니까 형님은 일반 시민이 아닙니다 했는데 이게 부딪힌 거예요. 자기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자기는 조언도 하고 지시도 하고 감시도 하고 견제도 하겠다 이래서 공무원들하고 부딪히고 공무원들이 힘들어하니까 제가 통째로 막다 보니까 갈등이 발생하고 또 그 문제를 우리 형님은 어머니를 통해서 해결하고 싶어 했고. 그러니까 어머니하고 심한 사안이 벌어지고 제가 또 그 점에 대해서 따지고 싸우다가 결국 녹음이 되고. 그런데 그런 과정까지 겪으면서 제가 그때 양자택일을 한 겁니다. 양자택일이 뭐냐 하면 방임하면 형님하고 사이는 좋아지죠. 집안은 조용해지는데 결국 마지막 결론은 시정개입 또는 주변 사람들이 가만 안 놔두지 않습니까? 시장하고 전화를 할 수 있는 관계라는 사실만 해도 권력이거든요. 그런데 친형인데 또 공무원들한테 직접 전화해서 이런 지시 저런 지시를 하고 거기에 따르고. 시장은 하라는 대로 다 하는 것 같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나중에 매우 불행하게 될 것이다, 형님도 나도. 그래서 차라리 욕을 먹고라도 지금 차단하자고 해서 그게 지금까지 오고 있는 건데요. 저는 권력 행사에서의 공정성, 투명성이 제일 핵심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성공하는 권력의. 두 번째는 실력을 발휘하는 건데 그 이전 단계는 정말로 공정해야 하고 소위 드러나지 않는 비선, 책임지지 않는 이런 뜻이죠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책임 안 지는 권력행사. 또는 책임 안 지는 사람들에 의한 권력의 오염 이런 것들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 점은 걱정을 안 해도 될 겁니다. 지금까지 치른 대가가 너무 큽니다.
 
▷ 주영진/앵커: 특히 가족들이 이재명 후보 본인은 어쨌든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됐으니 검증을 받는 건 당연한데 이제 가족들까지 검증대에 올라섰잖아요. 얼마 전에 또 아드님 문제로 또 사과도 하시고 아들을 붙잡고 울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셨는데 그 이후에 현재 아들은 어떤 상태입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취재진들이 하도 많아서 잠시 휴직하고 다른 데 가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다른 데 가 있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왜냐하면 계속 이게 소위 '뻗치기'를 하면서 직장과 집을 지키니까 사실 출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죠. 다 부모가 잘못한 결과라서 제가 다 책임져야 하고요. 검증과 관련된 얘기들은 많이 하는데 안타깝고 가슴 아프지만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권력을 행사할 때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철저하게 투명해야 하고 철저하게 공정해야 하는데 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오염이 되거나 문제가 있으면 국가의 운명이 휘둘릴 수 있다. 그래서 저는 국가 권력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을 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그게 자식이든 배우자든 또는 측근이든 가까운 사람이든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조금 힘들고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할 수도 있는데 그거는 감수해야 할 책임이다. 어쩔 수 없다, 그건.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가족들 문제도 정말로 안타깝고 그런 거야 없지 않죠, 아무래도 저도 사람이니까. 그러나 필요하면 수사하고 또 수사에 철저히 임하고. 저는 상응하는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 저는 오히려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고발 조치가 됐으니까 수사를 해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수사는 당연히 할 거고요. 그다음에 드러나는 객관적인 상황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질 텐데 저는 공직자 또는 공직자의 가족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 더 엄정한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죠. 제가 이러지 않으려고 정말로 수없이 단속하고 단속했는데 제 뜻대로는 안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화가 예전에 많았었는데 재판받느라 좀 그때 소원했었고 그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렇게 인터뷰하신 걸 봤는데 가정에서는 엄한 아버지셨어요? 아드님이 평소에 격의 없이 아빠, 아버지 제가 이런 문제가 좀 생겼는데 죄송해요. 먼저 이야기하는 편입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사실은 우리 아들들하고 매우 잘 지내고요. 제가 장난기가 좀 많은 사람이라서 아내하고도 그렇고 아이들하고도 참 잘 지내는 편이고 있는 얘기 다 한다고 저는 생각했고 그러나 절대 시간은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요. 어쨌든 2018년 그때가 그 아이들이 졸업하고. 학점은 다 따고 취직이 안 돼서 미루고 있는 그런 시점이었고 저는 재판을 받고 있던 시점이었고 그 시점에 벌어진 일들로 보여서 제가 잘 관리하지 못한 거죠. 다 제 잘못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아빠가 대통령 후보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 하는 원망은 이런 거는 전혀 없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아이들은 그런 원망은 하지 않는데요. 자책하고 지금 당연히 후회하고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제가 가슴 아프죠. 저 아니었으면 이런 생각을 저는 할 수밖에 없는데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가족들에 대한 검증은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 대선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이 다 감수해야 할 몫인데.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근에 윤석열 후보 부인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이 상당한 논란이 됐었고 민주당이 공세를 하다가 너무 또 지나치게 공세하다 보면 또 역풍이 불까 요즘은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논란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언급은 많이 안 하셨던 것 같아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딱 한 번 했죠. 한 번 한 게 결혼 전 사생활 가지고 그러면 되겠느냐. 그게 무슨 국정이나 또 후보 본인의 책임하고 연결 지을 수 있겠나 이 말씀 한번 드렸고요. 그러나 나머지 지금 언론들이 문제 삼는, 국민들이 관심 갖는 부분들은 이제 불법범죄에 관한 것들이니까 언론은 언론대로 국민들은 국민들께서 하시겠지만 저로서는 이제 저도 사실은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인데 제가 누구를 비난하겠어요. 그래서 제가 언급하지 않습니다. 안 하고 저는 가능하면 이게 일꾼을 뽑는 건데, 주인 입장에서 내 살림을, 내 인생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것 아닙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지금 국제적으로도 기술패권주의니 뭐니 해서 지금 우리가 미중 사이에 끼어서 어려운 지경이고 또 환경 문제나 또 에너지 전환 이런 문제도 심각하고 양극화라고 하는 또 저성장이라고 하는 경제적 문제 또 당장 코앞에 있는 코로나 위기 극복 이런 중요한 난제들을 두고 우리는 누가 그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또 신속하게 저비용으로 해결해낼 것인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놓고 국민들이 따져보고 할 시간 또는 그런 기회가 필요한데 그게 자꾸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죠. 지금 이렇게 가서는 안 될 것 같다 그 생각을 하고 있고. 김종인 대표님께서 이제 좀 네거티브 이런 거 그만하고 정책 경쟁하자는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 점에 대해서도 많이 공감하죠. 역시 뛰어난 분이십니다.
 
▷ 주영진/앵커: 토론을 하고 싶다고 이재명 후보는 여러 차례 이야기했는데 아마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아직까지 답이 없는 것 같고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그런 얘기했더라고요. 텔레비전 토론 지금 법적으로 세 차례만 하게 되어 있는데 이걸 법을 바꿔서라도 일곱 차례, 여덟 차례 하는 걸로 바꿔야겠다. 그러면 그건 이재명 후보와 혹시 서로 이야기 나눴던 부분입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하고는 그런 얘기 안 했습니다. 저하고는 그런 얘기 안 했고요. 아마 답답해서 그러실 텐데요. 지금 선거 며칠 앞두고 선거법 개정이 되겠습니까? 그것도 당연히 야당이 동의해야 가능한 일인데 그냥 한번 들으라고 한 소리 아닌가 싶기는 하고요. 저도 토론 자꾸 하자는 것보다는 어쨌든 주요 현안을 놓고 얘기를 좀 해 보자. 그중에 제일 크게 얘기해 보고 싶은 것이 50조 원 지원 또 100조 원 지원 그런 얘기들을 진짜 실현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건데 대화가 안 되니까, 자꾸 단절돼서 마치 벌판에다 대고 고함지르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이 좀 있고요. 안 그래도 어제 제가 사실 자영업자 한 분이 지금 다시 또 코로나 방역 문제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해서 오늘 새벽이 발인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슴 아파서 문상이라도 한번 가보려고 했더니 그쪽에서는 환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가 안 갔는데 그런 분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제가 그저께는 또 보니까 젊은 20대 여성이 카페를 운영하다가 빚을 져서 자기 파산하게 생겼다고 우시더라고요, 어제 제가 토론회에 갔는데. 물론 윤 후보님은 안 나오셨고. 그런 상황에서 정말로 고통 받는 우리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건지 또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해서 좀 얘기를 진짜 터놓고 한번 해 보자.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 이 답답함들이 있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재명 후보가 안타까움, 답답함을 토로하셨는데 그런 정책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이재명 후보님께서 직접 들고 오신 게 있는데 제 눈에는 보입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한번.

 
▷ 주영진/앵커: 이력서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제출을 해 주셨네요. 제가 보고 있는데 저만 볼 수 없죠. 시청자분들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력서 1. 인적사항. 성명 이재명. 모르는 분은 없으실 거예요. 생년월일 1964년 12월 22일. 어? 오늘이 생일입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런데 저 생일 날짜는 안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 호적?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아버님이 저희 형제들을 9남매를 신고를 했는데 둘은 어릴 때 사망했고요. 제때 신고를 안 하시고 꼭 1년쯤 지난 다음에 장날 가서 신고를 하셨어요.
 
▷ 주영진/앵커: 예전 어른들은 또 아이가 워낙 어릴 때 많이 죽으니까 사나 안 사나 보고 나서 신고를 한다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많이 죽으니까. 사망 신고 또 해야 하니까 1년 동안 살아남나 안 남나 신고를 다음 해에 가서 장날에 하는데 작년에 낳았다 그러면 과태료가 있거든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래서 그저께 낳았다고 이렇게. 저게 한 1년 몇 개월 지난 다음에 임의로 쓴 날짜입니다. 아버님이 장에 간 날 사흘 전.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음력 생일로 생일을 하십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음력 10월 23일입니다.
 
▷ 주영진/앵커: 음력 10월 23일이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23일인데 그것도 저희 어머니가 22일인가 23일인가 헷갈려서 점쟁이한테 물어보고 정해준 날이라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10월 23일이면 또 저하고도 인연이 있으시네요, 저는 양력이 또.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군요.
 
▷ 주영진/앵커: 출생지는 경상북도 안동.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병역사항은 면제. 이건 산업재해로 인한 신체장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팔이 이렇게 돼서요.
 
▷ 주영진/앵커: 지금도 왼쪽 팔이 바깥쪽으로 휘어 있네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팔이 휘었죠.
 
▷ 주영진/앵커: 그 재해를 당했을 때는 참 세상이 너무나도 화가 나고 힘들었겠다, 원망스럽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다치고 난 다음에 계속 아프다가 이게 원래 어릴 때 키가 한꺼번에 크지 않습니까. 1년에 한 15cm가 자란 해가 있었는데 한 15살 때쯤 됐던 것 같아요. 그 해에 팔이 비틀어지더라고요. 이쪽 위쪽 뼈는 자라고 아래쪽 뼈가 안 자라니까 처음에는 몰랐어요. 옆집에 저희가 세를 살았는데 주인이 저를 침을 놔준다고 또. "어, 애가 팔이 휘었네?" 원래는 팔 안 휘었었는데 그때 보니까 휘고 있던 거예요.
 
▷ 주영진/앵커: 주인이 침을 놔주신다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왜냐하면 제가 무슨 뭔가에 걸렸나 봐요. 엎어져 있는데 "어, 애가 팔이 휘었네?" 그래서 그때 저희도 처음 알았어요. 이게 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그게 나중에 그해 워낙 키가 부쩍 자라면서 팔도 이렇게 확 휘어져버린 거예요. 그런데 그냥 운명으로 알고 살았는데 그때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짧은 팔 옷을 못 입었으니까요.
 
▷ 주영진/앵커: 학력사항. 요즘은 블라인드 테스트해서 이런 거 잘 기재 안 합니다마는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이니까 국민에게 모든 걸. 혹시 모르셨던 분들 한번 보십시오. 안동 삼계초등학교를 1976년 2월에 졸업했고 그다음에 고입 검정고시 78년 8월, 대입 검정고시를 80년. 중, 고등학교 과정을 사실상 2년에 이렇게 다 마치신 거네요, 공장을 다니면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검정고시니까요.
 
▷ 주영진/앵커: 그리고 중앙대학교 법과대학을 1986년 2월에 졸업을 했다. 자격증, 사법시험 패스하셨으니까 변호사 자격증.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변호사 자격증도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연수원이 18기면 연수원은 윤석열 후보보다 선배네요, 5년.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꽤 선배일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변호사 개업을 1989년에 했고요. 경력사항 모르는 분들 별로 없으시겠습니다만 경력사항 보시면 사법시험 합격, 성남시장 두 차례 역임 그리고 민선 7기 경기도지사, 이제 여기 경력의 마지막 줄입니다마는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실업자입니다.
 
▷ 주영진/앵커: 내년 3월 9일이 지나면 경력이 추가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이네요, 그렇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전 후보 이렇게 될 수도.
 
▷ 주영진/앵커: 기타사항. 결혼은 1991년 3월 30일. 결혼기념일마다 혹시 늘 하는 게 있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아내하고 주로 다투는 게 그런 부분인데 그때는 물건보다는, 반짝이는 이런 물건보다는 현금을 선호했다가 지나고 나면 꼭 준 게 없다고 주장을 해서. 지금도 매년 그런 장난 아닌 다툼 아닌 것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의 많은 남편들이 그런 불만을 얘기하죠. 결혼은 아내만 한 게 아니고 나도 했는데.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러게요.
 
▷ 주영진/앵커: 나한테 오는 선물은 없고 아내한테는 꼭 선물을 해야 하고. 알겠습니다. 종교는 기독교. 최근에 교회 다녔다, 안 다녔다, 제적됐다 이게 또 논란이 되더라고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주기적 출석을 하지 못했다. 그런 뜻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2005년부터 개척교회를 다녔어요. 그런데 2010년 당선되고 2010년부터는 한 곳을 계속 주기적으로. 특히 이제 다락방 모임 그다음에 주일을 지키는 게 현실적으로는 어려워서 또 다른 교회도 가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정기출석명부에서 제외했다, 이런 취지로.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 단체장들은 자신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하더라도 사찰에도 가야 하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또 교회를 다니더라도 원래 교회 말고 다른 교회를 또 다니면서 만나고 이야기도 들어야 되고 그런 부분이 있기는 있겠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그런데 그 점들을 엄격하게, 제가 다니는 교회가 좀 엄격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데 다른 교회하고는 달라서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그런 상도들을 줄이자. 줄이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 5천 명으로 줄인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재명 후보는 바쁘니까 혹시 주기적으로 못 다녀서 제적을 당했다. 그런데 부인은 계속 교회 다니는 겁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부인도 아무래도 저하고 같이 행동을 하게 되니까요, 가면 또 같이 가게 되고.
 
▷ 주영진/앵커: 같이. 키는 171cm.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아닙니다. 그거 잘못 썼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171.6입니다. 그거 왜 빼먹었는지 모르겠네요.
 
▷ 주영진/앵커: 저 깜짝 놀랐습니다. 맨 마지막에 '본 이력서에 기재한 상황은 사실과 다름없음을 확인합니다.'까지 되어 있는데 이거 잘못 기재를 하셨네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0.6을 뺐습니다. 매우 아깝습니다.
 
▷ 주영진/앵커: 여기 몸무게는 어떻습니까? 몸무게는 수시로 변할 수도 있는 거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수시로 왔다 갔다 하죠.
 
▷ 주영진/앵커: 혈액형 B형. 그리고 별자리는 사수자리. 취미는 바둑과 독서. 바둑은 요즘 시간이 워낙 많이 걸리는 취미라서 못 하시겠습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두지는 못하는데 가끔씩 채널에서 봅니다.
 
▷ 주영진/앵커: 이동하면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약 한 1급 정도 됩니다.
 
▷ 주영진/앵커: 주량은 소주 1병.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옛날 소주로.
 
▷ 주영진/앵커: 옛날 소주 25도. 예전 진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 주영진/앵커: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돼서 경기도지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공관이나 이런 데서 저녁 시간에 대통령이 외로우면 안 된다. 물론 때로는 혼자 사색하고 정책을 고민해야 하지만 사람을 만나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장에 가서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결국 지키기가 어려운, 경호상의 문제도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공직자들 특히 선출직 공직자들은 시간이 제한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할 수 있는 시간도 권한행사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적이어서 정말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잘 쓰는 게 일도 잘해야 되지만 사실 민의에 어긋나면 안 되거든요. 핀트가 잘 맞아야 되거든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그렇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런데 핀트를 맞추려면 결국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저처럼, 저 같은 경우에는 SNS를 많이 하니까 어쨌든 많이 접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관련 전문가들 또는 사회적인 리더들 이런 분들 의견을 많이 듣는 게 실제로 의사결정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는 권한을 가지면 자기도 모르게 폭주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공무원들은 지시하면 다 듣거든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면전에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명하복 관계니까요. 그런데 이러다 보면 거기에 익숙해져서 성향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데 그걸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결국은 계선 라인이 없는, 독자성 있는 그런 전문가들이나 사회적 지도인사들이나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또 문제가 말씀은 이렇게 하시는데 누가 혹시 청와대 들어가서 대통령과 저녁을 했다 이게 또 알려지면 그 사람이 혹시 비선 아니냐, 이게 항상 늘. 그렇게 하고 싶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또 그런 부분도 경계해야 하고 조심해야 되고 이런.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런데 잘 고르면 됩니다. 그런 소리 안 할 사람으로 하면 되고요. 저는 경기도지사 할 때도 그렇고 성남시장 할 때도 그렇고 참 많이 만났는데 어떨 때는 아예 집무실을 열어놓기도 했지만 그런 부작용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워낙 또 많이 만나면 그게 희소가치가 없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대통령은 어렵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특히 종교 지도자분들, 이해관계 없는. 또는 사회관계 단체장들 또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트렌드에서 뒤떨어질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 또 만나서 공식 보고서 말고 들어야 할 일들이 많기는 합니다.
 
▷ 주영진/앵커: 가훈은 역지사지. 아주 좋은 가훈입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자.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건 정말로 제가 인생을 살면서 해 왔던 건데요. 저는 상황들이 나쁠 때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회가 많은 삶을 보통 주류라고 하고 위기가 많은 삶을 비주류 또는 아웃사이더라고 하는데 저는 아시는 것처럼 다 극단적 아웃사이더, 비주류였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많이 바꿨어야 되고요. 뭐든지 다른 방향에서 보는 게 습관화돼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완전히 반대 입장에서 분석하는 거죠. 위기가 닥치면 저 안에 기회가 어떤 게 들어 있을까.
 
▷ 주영진/앵커: 위기가 사실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다 이렇게 또 얘기하지 않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합성어다. 네. 그래서 입장 바꿔서,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게 아주 생활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제가 아이들한테도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대체적으로 인간 갈등 문제는 다 해결된다.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상대 입장에서 봐라 이런 얘기를 좀 제가 많이 하는 편이고. 그래서 제가 역사적인 인물 중에서 여러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중의 한 사람이 중국의 당태종.
 
▷ 주영진/앵커: 당태종.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이세민.
 
▷ 주영진/앵커: 양귀비.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그런데 그 사람은 그거보다는 사실은 위증이라고 하는 동생.
 
▷ 주영진/앵커: 위증.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반란군이죠. 반란군의 참모장을 자기가 채용을 한 다음에 당신은 평생 나한테 쓴소리를 하는 게 직업이다. 정해 주고 자기가 화나는 얘기를 할 때마다 쌀을 줬다잖아요. 포상을 해 줬다. 그걸 써놓은 게 사실 '정관정요'라는 책인데 특히 정치 지도자 리더들은 권력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폭주할 가능성이 많고 독단적이 될 가능성이 많아서 반대 의견을 잘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비판적인 입장이 개진될 수 있게 하는 게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해 봐야 되는데 잘 안 될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들어봐야죠. 그런데 요즘은 기업들이 레드팀이라고 많이 만들잖아요.
 
▷ 주영진/앵커: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지금 이재명 선대위에는 레드팀이 있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당연히 있죠. 기업들도 잘 나갈 때 무조건 반대만 하는, 반대 논리를 개발해서 논리를 펴는 팀을 만들잖아요. 옛날 역사 속에서 보면 간관들이죠. 쓴소리하는 게 직업인 관료들 있잖아요. 그것처럼 지금도 사실은 그런 게 꼭 필요하죠. 우리 선대위 안에도 누구라고 말하면 그 역할을 잘 못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표하기는 그런데 아예 독자적으로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님 그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후보 그만두십시오." 이렇게까지 얘기합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게까지는 말할 필요는 없죠. 이런 이런 문제가 있다. 나중에 쫓겨나는 수가 있다 이런 정도.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하신 말씀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꼭 기억할 겁니다. 그런 쓴소리를 듣는 대통령, 쓴소리가 보장되고 대통령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 말씀 저도 명심하게 됐습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럼요. 맞습니다. 실패를 최소화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업하고는 달라서요. 행정이나 정치는 우리 국민들의 삶이 그대로 실려 있기 때문에 테스트하면 안 됩니다. 그다음에 벤처해서도 안 되죠. 무모한 도전을 해서도 안 되고 어떤 경우에도, 가장 나쁜 상황에서도 피해가 생기지 않을 경우에만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를 혼자서는 할 수는 없고요. 반대 의견을 가진 쪽에서 철저하게 체크해 주면 안전성이 높아지죠.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는 역지사지면 혹시 부인과의 역지사지, 아들들과의 역지사지 이런 거 잘 하려고 하십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해가 됩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래도 역시 한계가 있죠.
 
▷ 주영진/앵커: 윤석열 후보하고는 혹시 역지사지해 보셨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해 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던데요?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이게 그런데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살아온 과정이 완전히 반대잖아요. 저는 사법연수원 마치면서 사실 저는 정말 뛰어난 검사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하라고 권장을 했습니다. 특히 검찰 출신 교수님들이 어떤 분은 운 분도 계세요, 아깝다고. 검사 해야지 왜 변호사로 가냐고 이런 분도 계셨는데 하여튼 저는 검사의 반대 방향으로 여태까지 살았고. 그런데 윤 총장님은 제가 그때 한때 "대통령이 되면 검찰총장 누구 시킬래?" 그래서 제가 "우리 윤석열 총장님 같은 분 시키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다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권력행사를 강자들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행사하는. 지금까지 봤던 검사들과는 다른 검사들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께서도 선호하시는 면도 있고요. 그러나 살아온 과정이, 선 자리가 완전히 달라서 상상을 해 보려고 해도 상상이 잘 안 됩니다.
 
▷ 주영진/앵커: 역지사지가 잘 안 된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너무 달라서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래서 제가 직접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없어서 안타깝기는 합니다.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한번 두 후보가 같이 나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은 해 보는데.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100% 찬성입니다.
 
▷ 주영진/앵커: 만약에 저희가 연락드리면 참석하시겠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언제나 콜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재명 후보의 정책 이야기 참 많이 하시고 기사도 됩니다만 참 안타까운 게 우리 시청자분들이나 독자 분들이 정책 얘기 나오면 막 정치적으로 서로 공방하고 싸우면 이재명 후보가 무슨 얘기하나 이렇게 관심을 갖는데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이 정책을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최선으로 재미있게 압축적으로 한번 말씀해 주시면 우리 시청자분들이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저희가 이재명 후보에게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섯 글자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압축해서 하나하나 상징을 해 달라. 긴장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가 다 준비했으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다섯 글자 처음 들었는데요.
 
▷ 주영진/앵커: 다섯 글자입니다. 가령 저는 얼핏 떠오르네요. 에너지도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말이죠. 제일 먼저 어떤 공약이 나갈지 한번 볼까요? 이재명의 정책은? 디지털영토. 저게 뭡니까, 디지털 영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과거에는 국가의 구성 요소로 물리적 영토, 땅 그다음에 주권, 국민 이렇게 말했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러다 보면 우리는 약소국, 소국에 속하죠.
 
▷ 주영진/앵커: 작은 군도에 이루고 있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땅덩이로 치면. 그러나 이제는 경제 영역에서 디지털이라고 하는 새로운 세상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소위 메타버스라고도 표현을 하기도 하고 또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예를 들면 가상자산시장이 지금 코스피, 주식거래시장보다 지금 우리나라에 더 커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새로운 디지털 영역을 포함해서 경제 영토로 치면 이건 무한하다. 그래서 디지털 영토라는 개념을 우리가 빨리 수용하고 저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 저 안에서는 얼마든지 우리가 대국이 될 수 있다. 그런 취지입니다.
 
▷ 주영진/앵커: 디지털은 한마디로 국경이 없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국경이 없죠.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 또 하나 있는 것이 우주영토입니다.
 
▷ 주영진/앵커: 우주영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런데 이거는 우리가 아직까지는 선도하지는 못하는 상태인데 저는 이 부분도 우리가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디지털 영역 부분은 우리가 사실은 상당히 강점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미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IT 그걸로 우리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줬는데 말이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습니다. 소위 정보고속도로, 정보화고속도로가 지금 이제 IT산업의 토대가 됐고 그걸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가 ICT산업이나 정보화나 여기서 매우 앞서나가고 있죠. 이걸 좀 최대한 살려야 하는데 이걸 살리는 여러 가지 핵심 기재들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저는 미래 인재 양성이라고 보는 거죠.
 
▷ 주영진/앵커: 미래 인재 양성.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러니까 새로운 디지털 전환, 디지털 세계에 맞춤화된, 맞춰진 능력 있는 인재들을 양성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으로는 좀 어렵죠. 그걸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되고 두 번째로는 인프라 구축이 잘돼야 한다. 예를 들면.
 
▷ 주영진/앵커: 이른바 무선통신의 시대가 왔으니까 지금 5G까지 왔는데 6G 이런 식으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6G, 위성통신을 이용한 6G 시대를 열어야 되고 그게 사실 우리가 매우 앞서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게 사실은 우주산업하고도 관련 있고 이제 무한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거기서 기회를 찾아 만들자 그런 겁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 그러면 말이죠. 이른바 요즘 빅테크 기업,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는데 쿠팡이나 카카오 같은 기업들. 적극적으로 그 기업 활동을 보장하겠다 또 어떤 분들은 우리의 개인정보 갖고 장사해서 엄청난 수익을 남기고 있는데 우리의 개인정보를 갖고 저렇게 하면서 정작 나를 위해서는 뭘 해 주지? 오히려 불안하다. '1984년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 아니냐' 이런 불안감도 갖고 있는데 어느 쪽에 더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 장려 쪽입니까, 규제 쪽입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굳이 둘 중에 선택을 한다면 장려 쪽으로 가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그게 사실은 선택할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면 되고 가야 할 방향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디지털 전환, 새로운 4차 기술혁명시대의 핵심은 데이터, 데이터인데 예를 들면 우리는 하루에도 엄청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생산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예를 들면 어느 버스를 탔는지, 몇 시에 회사에 도착했는지.
 
▷ 주영진/앵커: 그거 다 내가 제공한 거란 말이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죠. 밥은 뭘 먹었는지, 결제는 무슨 수단으로 했는지, 어떤 표정으로 다니는지 나중에는. 그런데 문제는 이게 미래 산업의 쌀이다, 원료다, 연료다.
 
▷ 주영진/앵커: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걸 그렇다고 개인정보보호라는 차원 때문에 활용을 못하면 뒤떨어지게 되고요. 그러면 개인정보보호에서 문제되는 부분을 최대한 다 보완한 다음에 문제가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게 일인 것이지 구더기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까 장을 아예 안 담가버리는 것은 방법이 아니죠. 그래서 저는 미래사회는 지금까지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는데 그게 속도입니다. 과거에는 변화 속도가 아주 늦었죠. 그런데 지금은 변화 속도가 아주 빠른 시대가 됐고 결국은 이 빠른 변화의 시대에는 공무원들이 그러니까 관료 또 정치인들이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문 관료라고 해도 아는 게 얼마 안 되는 거죠, 워낙 변화가 빠르니까. 그런데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그 빠른 변화를 이용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규제의 뭐라 할까요, 규제의 모순 이런 게 발생하죠. 관료들은 안전하게 하고 싶어서 어떤, 어떤, 어떤 것만 하라고 이게 포지티브하게 허용만 하는 시스템이잖아요, 지금까지는. 그 외에는 하지 마라. 우리가 허가할 때까지는 하지 마라. 그런데 문제는 세계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이 안에 가둘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를 바꿔주자, 바꿔줘서 확실히 문제되는 것들만 금지하고 나머지는 다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기업가들이 시장 속에서 자유롭게 창업하고 산업 전환도 신속하게 일어나고 신산업도 빨리 만들어내고 그러면 국제 경쟁에서 우리가 앞설 여지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시장을 최대한 존중하고 시장 안에서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조건을 만드는 게 정부의 일이다. 다만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뭐냐 하면 그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그러나 꼭 필요한 토대, 인프라 이걸 국가가 최대한 책임져주는 거죠. 이 토대는 국가가 완벽하게 책임지고 또 인프라 투자 같은 것들을 통해서 그 위에서 자유롭게 기업들이 국제사회에서, 국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혁신과 창의가 가능하게 풀어주는 거죠. 대신에 이런 건 있어요. 풀어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허용 범위는 최대로 광범위하게 하되 제재는 지금까지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세게. 이게 저는 우리가 가야 될 길이라고 봅니다, 저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역시 준비하고 있는 구상이다 보니까 정말 신이 나서 말씀하신 것을 옆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다음 정책들을 제가 연달아 한번 보겠습니다. 꽈광! 위기는 기회라는 정책이 있고요. 계속 한번 보겠습니다. 다음 정책은 또 뭐가 있을까요? 다음 정책은 위기는 기회라는 정책이 하나가 나왔고요. 다음 정책도 한번 시청자 분들과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규모 공급.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다섯 글자로 한 게 맞네요.
 
▷ 주영진/앵커: 대규모 공급. 혹시 하나 더 궁금하시죠? 하나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섯 글자를 미처 확인 못하고 오셨는데 다음 정책. 대규모 공급이라는 정책이 있었고요. 다음 정책은 토지환급금, 토지배당금. 주로 위기는 기회 또 대규모 공급 또 토지환급금,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부분인가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이게 다들 관련이 있는 얘기입니다.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우리 대한민국이 현재 우리의 잘못은 아니고 전 세계 또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후위기죠. 우리가 신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하지 않으면 국제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하는 그런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위기고 두 번째는 외교 영역에서 미중의 패권 경쟁 이게 지금 협력에서 대결로.
 
▷ 주영진/앵커: 정말 우리나라가 정말 잘 선택해야 하잖아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심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선택보다는 선택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죠. 그런 강요를 안 당하는. 그 문제가 하나 있고 코로나 이런 것도 하나의 위기고요. 또 디지털 전환도 하나의 위기일 수 있습니다.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테니까요. 그래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진짜 능력이다. 왜냐하면 위기는 누구나 닥치는데 그걸 나중에 견뎌내는 것은 웬만한 경우는 할 수 있어요, 견뎌내는 것. 그러나 견뎌내는 것으로는 부족하죠. 이때가 상황이 유동화 되기 때문에 고착화된 것들이 유동화 되지 않습니까? 이럴 때가 앞서나갈 기회죠. 여기서 사실 우리가 이제 대규모 국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저것은 아마 주택 공급을 얘기일 가능성이 많은데요. 어쨌든 국가적인 대대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이 말씀 드리겠고요. 제가 자랑 하나 하면 저는 원래 위기를 맞아서 인생을 기회로 만들면서 살아온 사람이라 오히려 그런 측면에서 나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제가 우리 국민들께 한 말씀드리고요. 대규모 공급 문제는 이건 사실 시장 원리와 관계가 깊은데요. 시장은 우리 스스로 시장을 부정한다고 시장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의 일부가 됐고 또 세계는 시장경제 자본주의 체제라고 하는 게 확고하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죠. 우리는 그중 일부분이어서 시장하고 정치 또는 정책이 부딪히면 양쪽 다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데 주택도 마찬가지 시장의 일부인 것이고 특히 건축물, 주택 부문은 수요,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잖아요. 공급이 부족하면 집값이 오르고 수요가 또 많이 늘어나면 집값이 오르고. 여기서 정책으로 그러면 선택할 수 있는 건 수요를 줄이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고 공급이 늘면 가격 떨어질 수가 있는데.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이 두 가지를 잘 조화를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시장의 의지가 중요해요. 예를 들어 정책당국 입장에서 공급이 적정하게 충분한데, 과거 정권보다 더 많은데? 그런데 왜 시장에서는 부족하다 그러지? 부족하지 않아. 시장의 의사를 무시하고 그러면 수요가 많아서 문제야. 투기 수요, 이게 문제다. 그러니까 세금, 금융, 거래 제한 등을 통해서 수요를 억누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장은 그렇게 안 받아들이고 공급을 안 하겠다는 얘기구나, 앞으로 집값이 오르겠네 이러면 수요가 더 늘어나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시장의 의지와 정책 의지가 충돌하는 문제인데 그래서 시장은 존중해야 된다. 그런데 시장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면 또 안 돼요. 시장을 이기는 정치도 없고 정책을 이기는 시장도 없다. 상호의존적이라는 건데 지금까지 주택정책이 공급 부문에서 사실 정부 입장에서는 충분하다고 판단이 든 것이고 수요만 억제하려다 보니까 자꾸 풍선효과 같은 게 발생했던 것 같아서 저는 시장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지금 집값은 사실은 약간 하향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 주영진/앵커: 요즘 그런 기사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네. 왜냐하면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어요. 너무 많이 올랐고 유동성은 환수되는 상황이고, 즉 대출을 환수하는 상황이고 이자율은 오르고. 당연히 집값 하락 압력이 높아지는 건데 그렇더라도 우리 국민들께서 내가 집을 한 채 마련해야겠다는 욕구는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공급을 좀 늘리는 게 필요하다. 그러니까 시장이 이 정도면 충분한데, 너무 많이 공급하는 것 아니야라고 판단할 때까지 공급을 늘리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사실은 많죠. 기존 택지에 용적률과 층수를 올려서 세대수를 늘리는 방법. 이것도 허용해 줘야겠죠, 적정하게. 그다음 신규 택지를 또 필요하면 개발하는 것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토지환급금 얘기는.
 
▷ 주영진/앵커: 이거는 아주 짧게 말씀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짧게. 이거는 제가 정책을 바꿨느니 이런 얘기를 듣는 그런 정책의 일부인데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토지에 대한 부담금이 너무 낮아서 투기가 자꾸 발생하니까 부담을 시켜서 전 국민에게 골고루 나누면 투기도 줄이고 양극화도 완화하는 그리고 경제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 얘기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는데.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벌써 그렇게 됐나요?
 
▷ 주영진/앵커: 조금 더 제가 한 2~3분이라도 좀 한번 늘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분들이 이재명 후보 나오신다고 해서 저희가 질문을 받았어요. 이른바 압박 질문입니다. 우리 유권자들의 압박 질문인데 한번 볼까요? 여러 가지 질문이 있는데 말이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 강화, 변함없나.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저런 얘기는 한 적이 없는데 저렇게 얘기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 주영진/앵커: 아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이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러니까요.
 
▷ 주영진/앵커: 지금 현재 방역패스 이런 것 때문에 또 일부에서는 문제제기도 하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이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냐, 페널티를 줄 것이냐. 사실 동전의 양면 같은데 전혀 다른 것이거든요. 저는 백신 안 맞는 사람에 대해서 제재를 하기보다는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대폭 지원하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여기는 지금 없는데 말이죠. 윤석열 후보보다 뛰어난 점 3가지가 아까 화면에 잠깐 나갔어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그거 메모해놨습니다.
 
▷ 주영진/앵커: 단어로 한번 세 개 뭐가 있을까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경험.
 
▷ 주영진/앵커: 경험.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역량.
 
▷ 주영진/앵커: 역량.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실적, 이렇게 세 가지만 한다면.
 
▷ 주영진/앵커: 경험. 이야, 이거 짧은 시간에 이렇게 또 단어를 생각하셨는데 저희가 사전에 이거 안 드린 질문인데 말이죠.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지금 저기서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경험, 역량, 실적. '이재명은 합니다'가 그래서 나왔군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습니다. 저는 '실력을 실천해서 실적으로 증명했다' 이렇게 말하고 있죠.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 최근에 부동산 세제 관련해서요. 너무나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일부 언론에서 상당히 비판적으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후보, 그러면 양도세,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하자. 그러면 이게 대선용, 이른바 면피전략 아니냐. 2023년에는 다시 또 중과하겠다는 것이냐, 이거 분명히 얘기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고 공시가격 인상을 내년에는 억제해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재산세나 보유세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이것도 역시 내년 대선 지나고 나면 2023년에는 또 가파르게 상승시켜서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90%까지 실거래가, 이 목표대로 가는 것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는 좀 답변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아마 이 종부세 얘기도 똑같이 나올 것 같은데요. 저는 정책을 할 때는 정책의 목표와 수단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양도세를 다주택자에 대해서 감해 주자는 것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양도세중과제도는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우리가 다주택자에 대해서 양도세를 중과하는 진짜 이유는 다주택자들이 다주택을 시장에다가 팔아라, 매물로 내놓으라고 하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종부세가 부과가 됐는데 압박은 느끼고 있습니다. 전에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는데 진짜 현금으로 부담이 나왔기 때문에 팔고 싶은데 이미 양도세 중과제가 시행됐기 때문에 탈출을 하고 싶은데 탈출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기회를 주자, 한시적으로. 1년간만, 그것도 6개월 안에는 100% 감해 주고 9개월 안에는 2분의 1만, 12개월에는 4분의 1만 해 주고 1년이 지나는 내년 말부터는 철저하게 중과하자 이런 입장이고요. 매물 출회를 하게 하자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 경직된 제도를 일부만 약간 완화하자는 거죠.
 
▷ 주영진/앵커: 한시 유예.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1년간만.
 
▷ 주영진/앵커: 말 그대로 한시 유예다, 1년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한시 유예, 그것도 단계적으로. 두 번째로 공시가격 얘기인데 제가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건 하되 공시가격을 재산세 부과에 100% 반영할 것이냐는 또 다른 정책 판단의 문제인데 지금 집값이 의도하지 않게 너무 많이 올라서 재산세 부담이 몇 배씩 늘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건 너무 큰 부담이 되니까 이걸 좀 순차적으로 조금 완화해서 상승률을 제한하자, 제한 강도를 좀 강화하자 이런 얘기여서 그 제도 자체를 없애자는 얘기는 아니고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종부세 얘기도 제가 왜 드리냐면 저는 종부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은 기본적으로 똑같은데 지금 첫 제도가 강화가 되면서 부당한 결과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 대표적인 게 무슨 사회주택에 종부세가 나와서 아무런 이익도 없는 집단들한테, 예를 들어 종교단체의 종교부지, 이거 돈 버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또는 1가구 2주택이라고 시골에 움막 같은 것을 하나 샀는데 그것 때문에 그 집값보다 더 비싼 종부세가 나온다든지 또는 시골에 부모님이 살고 계신 집인데 그런 것까지 종부세로 고통 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일종의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라고 봐주시고 기본적인 제도의 취지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제가 입장을 바꾸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말 그대로 한시 유예다. 그러면 시청자 질문 중에 마지막 페이지 중에 하나, 이 질문을 마지막 질문으로 드릴 텐데 대답을 좀 짧게 해 주십시오, 아주 압축적으로. 저는 마지막 질문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재명, 윤석열 다 마음에 안 든다. 진심으로 뽑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재명 후보는 이런 분에게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저 자신도 사실 매우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고 또 완벽하지 못한 건 다 인정합니다. 그런데 다만 제가 우리 이런 고민하시는 우리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선택하지 않는 건 가장 나쁜 선택이고 그래도 가장 덜 나쁜 걸 선택하는 게 그래도 정치적으로는 선택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고 함석헌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투표하지 않으면 제일 나쁜'.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플라톤의 말이기도 하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심층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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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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