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학교밖지원센터 정상화 요구에도 '모르쇠'

최영규 2021. 12. 22.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유성구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부실 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정상화 방안 마련 요구까지 무시해 해당 단체에 운영을 계속 맡기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성구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부실 운영에 대해 감사 결과를 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다. / 유성구청 전경

시 “정상화 방안 마련해라” VS 구 “위탁기간 남아있어 재공고 못해”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 유성구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부실 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정상화 방안 마련 요구까지 무시해 해당 단체에 운영을 계속 맡기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16일 유성구에 유성구학교밖센터 운영 정상화 관련 협조 공문을 보냈다.

시의회에서 센터운영 시비 3000만원이 최종 삭감됐고 조건부 교부금인 국비 1억 1700여 만원은 센터가 추후 운영이 정상화하면 시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유성구학교밖센터 정상화 계획을 23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대전시가 유성구에 지난 16일 보낸 학교밖센터 운영 정상화 협조 공문

시가 정상화 협조 공문을 보낸 이유는 유성구가 논란이 된 수탁 단체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유성구는 <더팩트>가 보도한 학교밖센터 수탁 비영리단체에 대해 감사를 벌여 대표의 공무원 겸직규정 위반과 가족의 부정 채용에 대해 확인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관련자나 단체에 대한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센터장 채용 한달 전 공정한 인사를 하라며 센터에 보낸 공문은 청소년시설이 아닌 사회복지시설 규정을 보냈다며 행정 실수를 인정하면서까지 채용 기준을 스스로 모호하게 만들었다.

공문에는 청소년 관련 경력은 상근직이어야 하고 가족 등 특수관계인의 채용에 관해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센터장과 팀원 채용 인사위원으로 참석한 공무원이 감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성구는 주위 탐문 등을 통해 센터장이 현재의 수탁기관인 본인의 가족 운영 비영리 단체에서 월급은 받지 않았지만 일을 했다는 증거를 찾았고, 상근직이 아니라는 반대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센터장 채용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유성구는 구청 직원이 공공사업을 위탁 운영하면서 가족 2명을 센터장과 팀원에 채용한 것을 단체 대표와 자격조건 미달의 대표 동생의 자진 사퇴로 제재 조치 없이 서둘러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종호 시의회 복지환경위 부위원장은 "2억원에 달하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센터를 가족기업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이런 단체에 계속해서 센터를 위탁하는 것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아 유성구가 사태를 바로 잡을 때까지 시비 예산 반영을 미룬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유성구가 하루라도 빨리 위탁기관 재공고를 내고 새로운 기관과 정상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2023년까지 위탁기간이 남아있고 중간에 위탁을 해지할만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탁기관에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위탁업체 선정 재공고 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