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이르면 22일 화이자·머크 '먹는 치료제' 승인"-블룸버그

오미크론 확산 속 승인 절차 앞당기는 듯

미국식품의약국(FDA)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22일 화이자와 머크(Merck, MSD)가 각각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크의 알약형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지난달 30일 FDA 자문위원회의 긴급 사용 승인 권고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FDA의 최종 승인은 받지 못했다. 고위험군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50%라는 임상 결과가 제출됐지만, FDA 논의 과정에서 30%로 줄어드는 수난을 겪었다.

특히 임신부 사용 시 기형 등 위험 초래 우려 속 찬성 13표, 반대 10표의 팽팽한 의견으로 승인 권고를 받으면서 다소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승인 결정이 나게 된 데에는 오미크론 확산에 긴급한 필요성이 우선시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지난달 16일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뒤 심사를 기다려왔다. 고위험군 입원·사망 예방효과는 89%에 이른다는 자체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곧 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높게 제기돼왔다.

다만, 이번 보도와 관련해 FDA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지난달 영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바 있다.

한편, 두 치료제의 미국 내 사용을 위해선 몇 가지 관문이 더 남는다. FDA의 최종 승인이 이뤄진 뒤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가 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하게 되고, 이후 최종적으로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 직후부터 미국내 사용이 가능해진다.

sab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