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절' 많았던 흥국생명 시즌 첫 연승 '꿀맛'

인천 | 최희진 기자 2021. 12. 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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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캐서린 벨, 혼자서만 28득점
김연경 이적·‘학폭’ 자매 퇴출 후
패전 수만 늘리다 모처럼 ‘웃음’

캐서린 벨

팀을 리빌딩하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4 25-13)으로 꺾었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이로써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강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시즌 종료 후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로 이적하고, 이재영·다영 자매(그리스 PAOK)가 학교폭력 가해 논란 끝에 방출되면서 팀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과정이다 보니 승전보다 패전이 더 많았다. 흥국생명은 이날 연승으로 5승12패를 기록하고 승점 15점을 쌓으며 5위를 유지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자기가 해야 할 것들을 다 잘해줬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이 선수가 맞춰주고, 또 다른 선수가 준비하고 있다가 맞춰주고,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좋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에는 상대팀 주전 세터의 부상이라는 행운도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외국인 공격수가 부진하면서 맥없이 경기를 내줬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공격 성공률이 18.75%(8득점)까지 하락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세터가 바뀌어도 외국인 선수는 큰 공격을 해줘야 하는데 옐레나가 그 부분에서 적극성이 떨어진 것 같다”며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대화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의 주역이었던 염혜선은 손가락 부상 탓에 6주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염혜선은 왼손 중지에 멍이 들어 엑스레이 검진을 실시한 결과 뼛조각이 발견돼 경기 전날인 20일 수술을 받았다. 당분간 백업 세터 하효림이 염혜선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8-26 25-20 25-19)으로 이겼다. 나경복이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책임졌고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19득점을 했다.

인천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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