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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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8·솔레어·사진)처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선수는 흔치 않다.
박성현은 2017년 7월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승을 메이저 퀸으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을 10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21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0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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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세계 랭킹 1위.. 필드 호령
어깨부상 이후 100위권 밖 밀려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70야드를 넘길 정도로 호쾌한 장타력이 주무기인 박성현은 2018년에도 3승을 쌓았고 고진영(27·솔레어)과 세계랭킹 1위를 주거니받거니 하며 세계무대를 호령했다. 잘나가던 박성현의 상승세가 갑자기 꺾인 것은 투어 3년 차이던 2019년 말이다. 7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 달성한 뒤 뜻하지 않은 어깨부상이 찾아왔다. 결국 4개월가량 골프채를 아예 놓아야 했고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2020년 7월에야 투어에 복귀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어깨가 고장 나니 2019년 275.55야드(6위)를 기록했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019년 260.77야드(30위)로 눈에 띄게 줄었고 랭킹도 곤두박질쳤다.
날개를 잃고 추락하던 박성현이 결국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을 10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21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04위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19개 대회 출전해 컷탈락만 10차례를 기록했고 톱10은 한 번도 없으며 공동 15위가 가장 높다. 이는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2019년 자신과 세계랭킹 1위를 다투던 고진영이 현재도 2위에서 넬리 코르다(23·미국)와 1위 경쟁을 벌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오랜 부진을 겪고 있지만 다행히 긍정 마인드를 잃지 않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계속 잘할 수는 없고, 안 될 때도 있는데 그 기간이 조금 길어졌을 뿐”이라며 “나는 잘하고 있고 예전 기량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박성현은 동계훈련 동안 체력 보강과 절정기의 샷감을 되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성현이 과연 2022년에는 부활의 날갯짓을 힘차게 펼칠 수 있을까. 내년 시즌 성적이 골프 인생의 큰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박성현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이날 박성현이 저소득층 환자 지원을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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