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도 '구독'하세요

허유진 기자 2021. 12. 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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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 나서

금융 업계에도 구독 경제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카드사들이 주도해 구독과 금융을 직접 결합하거나, 비(非)금융 분야의 온라인 구독 서비스와 연계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구독 경제는 신문·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액을 내고 원하는 상품·서비스를 주기적으로 공급받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약 25조9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0조1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8일 롯데카드는 신규 정기구독 서비스 '드라이빙케어'를 선보였다. /롯데카드

카드사들은 구독 서비스를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롯데카드는 자동차⋅쇼핑⋅휴대폰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카드를 갖고 있다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달 초 선보인 ‘드라이빙 케어’란 구독 서비스는 월 9900원을 롯데카드로 납부하면 매월 주유 1만원 할인 쿠폰과 GS칼텍스 세차 3000원 할인 쿠폰 등을 준다. 이 외에 ‘안심 쇼핑’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컬쳐DC’는 월 2900원에 매월 CGV 영화관 할인권과 지니뮤직 스트리밍 이용권을 준다.

구독 시장에 특화된 제휴 카드도 여럿 나왔다. 신한카드는 이달 초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 ‘T우주’의 혜택을 담은 ‘T우주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쓰면 T우주의 구독 서비스 패키지인 우주패스의 월 구독료 전액을 캐시백 형태로 돌려준다.

신한카드가 SK텔레콤과 손잡고 만든 사용자표시신용카드(PLCC) 'T우주 신한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카카오 구독 서비스 특화 상품인 ‘KB국민 톡톡 구독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로 상품 정기 구독 플랫폼인 ‘카카오 구독ON’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을, 3만원 미만 결제하면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 플러스 상품’ 서비스를 이용하면 50% 할인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네이버 현대카드’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구독자에게 멤버십 월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현대카드는 M포인트몰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1개월 이용권을 9900M포인트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쿠팡·마켓컬리 멤버십을 정기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0%를 할인해주는 ‘삼성카드 달달할인’을 내놓았다.

보험 업계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통한 충성 고객 모집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1년 정도의 짧은 가입 기간에 매월 1만~3만원가량의 보험료를 내면 와인, 영양제, 이마트 상품권, 편의점 맥주, 밀키트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구독 보험’ 상품을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적 있다. 이런 구독 보험은 지금은 판매를 중단했지만 내년에 새로운 혜택을 담아 다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화생명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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