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갤런당 88km로 상향" 바이든, 역대급 車연비기준 내놨다

윤재준 2021. 12. 21.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역대급으로 강화된 내연기관 자동차 연비 기준을 마련했다.

오는 2026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연비 기준은 역대 미 정부 중에서 가장 강화된 것이다.

EPA는 이번 연비 강화를 통해 미국 운전자들이 2050년까지 연료비를 총 2100억~4200억달러(약 501조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초강력 연비 기준 강화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보다 25% 강화
국내 車업계도 영향권 "예의주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역대급으로 강화된 내연기관 자동차 연비 기준을 마련했다. 오는 2026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연비 기준은 역대 미 정부 중에서 가장 강화된 것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재촉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JS) 등 미 언론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2026년형 승용차와 픽업트럭부터 3.8L(갤런)당 88㎞를 주행하도록 연비 기준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준은 지난 8월 EPA가 제시했던 것보다도 5% 높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도입된 3.8L당 69㎞보다 25% 강화됐다.

현재 2021년형 신차들은 갤런당 65㎞를 적용받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때 정해진 연비 기준은 내년까지 적용된다.

EPA는 이번 연비 강화를 통해 미국 운전자들이 2050년까지 연료비를 총 2100억~4200억달러(약 501조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6년에 자동차 가격이 상승해도 연비가 강화된 차량 구매를 통해 차량 소유주당 매년 약 1000달러(약 120만원)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비 강화가 비록 공해 감축과 연료비 부담 감소를 위한다고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을 재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을 홍보해왔다. 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배터리에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에 필요한 부품도 미국에서 생산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번 연비 기준 발표도 마이클 리건 EPA 청장이 청사 밖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와 전기차들이 세워진 상태에서 진행했다.

미국 환경단체들은 환영을 하면서도 현재 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어 이번에 나온 새로운 연비 기준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드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종의 40%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1조7500억달러(약 2086조원) 규모 사회보장과 기후변화 대책인 '더 나은 재건' 법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전기차 보급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법안에는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대당 7500달러(약 900만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으나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 물가상승과 정부부채를 키운다며 반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팔릴 자동차 중 전기차는 전체의 3~4%가 예상된다며 아직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초강력 연비 기준 강화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내연기관차 엔진 신규개발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보급 속도를 높이고 전기차 출시도 앞당길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하고 우선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과 기아 조지아주 공장을 증설시킨 후 조립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