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지리車, 韓 합작법인 설립 곧 발표"

맹준호 기자 2021. 12. 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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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와 프랑스 르노가 한국에 합작생산법인을 세우는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합작법인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차를 만들고 한국산 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을 활용해 대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작은 지리가 한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고 르노는 20년 넘게 차를 생산한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을 활용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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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르노삼성 부산 공장서
친환경차 생산 무관세 美수출"
르노삼성차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지리자동차와 프랑스 르노가 한국에 합작생산법인을 세우는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합작법인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차를 만들고 한국산 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을 활용해 대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조인트벤처 설립 계획은 올 초부터 논의됐다. 합작법인은 대미 수출뿐 아니라 르노의 중국 내 사업을 재건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의 한국 사업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르노의 한국 사업은 오랜 경영 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차를 말한다.

르노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이번에 지리와 합작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새 브랜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 복귀할 방침이다. 지리는 볼보와 함께 개발한 친환경차 플랫폼인 ‘콤팩트모듈러아키텍처(CMA)’를 활용한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르노는 차 디자인과 새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판매와 마케팅도 르노가 주로 담당한다.

합작법인에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한국의 역할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작은 지리가 한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고 르노는 20년 넘게 차를 생산한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을 활용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부산 공장에서 생산될 차 중 하나가 지리·볼보 합작사인 링크앤드코 브랜드의 ‘01’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일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링크앤드코 01'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 종류로 나오는데 "이 중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부산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부산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해 지리가 미국 시장에 ‘백도어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소식은 미중 갈등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가 미국 진출 계획을 보류한 상태에서 나와 더욱 주목된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르노가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을 포함한 판매 대수는 11만 6,000대로 지난 2017년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르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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