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치마 차림 절도범', 이상한 장면에 덜미 잡혔다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여장을 하고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6일 오전 4시 30분쯤 포천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2차례에 걸쳐 주차된 승용차 유리를 깨고 현금 10만 원과 파우치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량 주인의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도주 경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 여성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추적하는 과정에 A 씨가 여장한 남자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 씨가 길에서 소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로 치마를 올리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힌 것입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강원 정선 지역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여장을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동종 전과가 있는 데다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A 씨는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