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서 태어난 아기, 확진 엄마와 한 병실..감염 우려

최선길 기자 2021. 12. 20. 2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만삭의 임신부가 병상 부족으로 이틀 전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는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 상태인 엄마와 같은 병실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신부를 구급차에 태운 119 구급대원들이 근처 코로나 전담병원 16곳에 연락했지만, 병상이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출산이 임박했을 때 어떻게 출산을 하고, 신생아는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준비된 매뉴얼이 없는 상황.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만삭의 임신부가 병상 부족으로 이틀 전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는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 상태인 엄마와 같은 병실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임신부가 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8일 새벽 0시 50분쯤. 

임신부를 구급차에 태운 119 구급대원들이 근처 코로나 전담병원 16곳에 연락했지만, 병상이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진통이 심해지고 분만을 미룰 수 없는 상황, 구급대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산모는 구급차에서 무사히 아기를 낳았습니다. 

[산모 남편 : 감사하죠, 그 부분은 너무 감사해요. 나중에 찾아뵙고 인사도 할 거예요.] 

서울의료원 응급실로 옮겨진 산모와 아이는 출산 15시간이 지나서야 경기도 평택의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을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환자인 산모가 한 병실에서 현재 아기를 돌보고 있습니다. 

평택의 코로나19 전담병원에는 신생아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산모도, 아버지도, 행여 아기가 감염될까 불안합니다. 

[산모 남편 : 아이를 정말 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을 찾아봐 달라 이렇게 지금 요청을 한 상태인데 일단은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출산이 임박했을 때 어떻게 출산을 하고, 신생아는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준비된 매뉴얼이 없는 상황.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임신부 병상을) 미리 확보해 놓은 상황에서 임신부가 감염되면 그곳으로 빨리 후송 입원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임산부 대책을 묻는 질문에 격리된 분만실이나 집중치료실을 갖춰야 해 병상 확보가 어렵다며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 양주소방서)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