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릴레이 인재 영입전

G마켓-옥션 하반기 신입 개발자 공채 홍보 이미지. <이베이코리아 제공>

국내 이커머스 플레이어들이 대규모 인재 영입전에 나섰다.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가속화,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수 인재부터 대거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일원이 된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은 하반기 신입 개발자 공채에 돌입했다. 앱개발-프론트엔드-백엔드 등 5대 주요 개발직무에서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직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자 전원에게 코딩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코딩테스트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지원자가 기술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채용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최종 인수됐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입 개발자 채용엔 온라인의 전통 강자 G마켓-옥션과 오프라인 전통 강자인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시너지로 만들어 갈 새로운 커머스 시장을 신입 인재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당근마켓도 서비스 고도화와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직군에서 총 100명 이상을 뽑는다. 거주 지역 GPS 인증을 기반으로 이웃 간 '중고거래'를 넘어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 소상공인, 지자체 등 지역에서 다양한 연결이 용이하게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로컬 커머스 부문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에는 전국 서비스 개시를 앞둔 '당근페이' 관련 직군도 대거 포함됐다. PM, SRE(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 보안 컴플라이언스 담당, 서버개발자 등이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에서 이웃과의 거래나 당근마켓이 연결하는 지역 서비스를 이용할 때 쓰는 결제수단으로, 당근 채팅 안에서 실시간 송금 및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제주도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당근마켓 자회사인 ㈜당근페이는 내년 1분기 중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해외사업 전개를 위해 캐나다 등 현지에서 필요한 인력도 수혈 중이다. 해당 국가에서 별도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도 이커머스 전 사업 총괄 부문인 디지털커머스 B/U의 핵심 구성원을 뽑고 있다. 지난 7월 GS샵과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며 신설한 조직으로 GS샵,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달리살다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디지털커머스 B/U 산하의 각 브랜드별 상품기획자(MD), 마케팅, 전략 등 사업 핵심 영역의 10개 직군에서 두자릿수 규모의 공채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를 중점 육성해 2020년 기준 1조3000억원 수준인 이 사업 규모를 5조8000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