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몰표' 한국도로공사의 저력, 순위 경쟁 달군다

최희진 기자 2021. 12. 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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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한국배구연맹 제공


시즌 개막 전 여자프로배구 우승후보로 지목된 한국도로공사가 연승 가도를 달리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7~2018 시즌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던 한국도로공사가 모처럼 ‘대권’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홈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19 25-19 25-19) 역전승을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2011~2012 시즌과 2014~2015 시즌에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미디어데이 때 여자부 4개 팀 감독들에게 ‘몰표’를 받고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팀이다. 검증된 외국인 켈시 페인과 재계약하는 등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없고 팀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1라운드를 3승3패의 무난한 성적으로 마친 한국도로공사는 2라운드에서 5승(1패)을 쓸어 담으며 기지개를 켜더니 3라운드 들어 4승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3라운드에서 패전이 없는 팀은 한국도로공사뿐이다. 우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GS칼텍스를 넘어섰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 1월25일부터 GS칼텍스에 10연패를 당하다가 최근 2경기에서 ‘GS칼텍스 공포증’을 극복하고 연승을 거뒀다.

지표를 봐도 한국도로공사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이다. 블로킹·리시브 1위, 득점·공격종합 3위에 각각 올라 있다. 선수 개인성적을 보면 리베로 임명옥이 52.91%의 압도적인 리시브 효율을 자랑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디그 부문에서도 3위다. 득점 순위에선 켈시, 박정아가 각각 3위와 9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를 탄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가 리그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2위(승점34·12승4패)로 한 계단 뛰어오르며 현대건설(승점45·15승1패)을 승점 11점 차로 쫓았다. 아직은 두 팀의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후반기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순위표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3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6위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3승13패에 그쳐 약체로 분류되지만 최근 김호철 신임 감독이 부임해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게 전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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