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맞섰던 신지예 "윤석열은 약속했다"

박지혜 2021. 12. 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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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성을 대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맞섰던 '페미니스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 전격 합류했다.

윤 후보 직속 기구로,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이날 신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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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30 남성을 대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맞섰던 ‘페미니스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 전격 합류했다.

윤 후보 직속 기구로,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이날 신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신 대표는 이날 인재영입 환영식 후 페이스북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제가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을 많은 분께서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 저 또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 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그는 새시대준비위의 목표가 “정권교체와 정권교체 너머에 있는 승자독식이 아닌 공생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며 “윤 후보는 약속했다.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이다. 저는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과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의 미래를 빼앗고, 조국의 ‘아빠찬스’ 사태로 청년들이 최소한 살 수 있는 권리를 강탈했으며, 박원순·안희정·오거돈에 이르는 성 착취로 여성 청년들의 삶을 짓밟았다”며 여권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신 대표는 “새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를 공공선의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라며 “그 점에서는 새시대준비위원회의 마음과 제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신 대표 영입은 2030세대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가운데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사진=신지예 트위터
그러나 신 대표는 그동안 “2030 남성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가 이 대표의 지지기반”이라고 지적하며 그를 거듭 비판했다. 불과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신 대표는 트위터에 “국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와 함께 젠더 갈등의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신 대표의 환영식에서 “서로 생각이 조금씩만 다르면 극한투쟁을 벌이는 식으로는 국민이 외면을 하게 된다”며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100분 토론’에 함께 출연했던 신지예 대표와 이준석 대표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새시대위에서 신지예 대표를 영입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신 대표는 녹색당 출신으로, 지난 2016년에는 녹색당 비례대표로, 작년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페미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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