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교육전문기자 "김건희, '교생 실습=근무' '1주 연수=학력'으로.. 이런 게 13년 걸쳐 20건"

MBC라디오 2021. 12. 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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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오마이뉴스 교육전문기자>
- 김건희,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3년 걸쳐 허위이력 의혹
- 경력 기재 실수? 모든 의혹이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
- 교생 실습=근무? 전국 45만 교사 중 근무로 기재한 사람 없어
-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교생실습 학교에 10만원 지급
- '경영전문 석사'를 '경영학 석사'로? 대학원 이름과 성격 자체를 바꿔
- 안양대 지원 당시, 뉴욕대 1주 연수 경력을 학력란에 기재
- 與 주장, 100% 맞진 않으나.. 尹 반성하는 태도 아냐
- 국민대,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검증 중.. 1월 초까지는 결과 나올 듯
- 지도교수 'Yuji 논문' 공저.. 김건희 책도 감수.. 학위 수여 과정도 의혹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근혁 오마이뉴스 기자


◎ 진행자 > 이번에는 김건희 씨 허위이력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걸 한번 종합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허위경력 의혹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분인데요. 오마이뉴스의 윤근혁 교육전문 기자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윤근혁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일단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아서

◎ 윤근혁 > 그러게 말입니다.

◎ 진행자 > 민주당에서는 5개 대학에 제출했던 18개 이력이 허위다, 이런 입장인데 정리 좀 해보셨어요?

◎ 윤근혁 > 제가 세어볼 때는 개수로 보면 13개고요. 그걸 또 2개 3개 대학에 중복으로 냈기 때문에 한 20개 18개~20개 정도로 보입니다. 햇수로 보면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3년에 걸쳐 진행이 됐고요. 대학은 5개죠. 한림정보산업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그 다음에 국민대입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것도 케이스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글자 한두 개 바꾸거나 일부를 지워서 경력을 부풀린 사례 일단 이게 많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근혁 > 그렇죠. 그런데 글자를 바꿀 때 실수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실수가 유리한 방향으로 모든 게 다 기울고 있다는 거죠.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를 테면 한림대 사례를 보면 한림대 출강을 했다고 적었는데 사실은 한림정보산업대였거든요. 그런데 정보산업이란 네 글자를 뺐단 말입니다. 그리고 한림대를 나갔다고 했는데 한림대는 4년제 대학이고 한림정보산업대는 2년제 당시에 전문대학이었는데 누가 보더라도 왜 뺐는지 알 수 있겠죠.

◎ 진행자 > 일종에 실수라고 하더라도 학력 부풀리기 쪽으로만 가고 있다.

◎ 윤근혁 > 한두 개가 아니니까요. 영락고등학교 사례도 그렇고요. 영락여상인데 영락고등학교 정교사를 했다고 했는데 영락여상에 강사를 한 거죠.

◎ 진행자 > 정교사가 아니라 강사였다.

◎ 윤근혁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불거졌던 이야기 해보죠. 국민의힘이 민주당발 가짜뉴스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다섯 가지 의혹제기에 대해서 반박 입장을 내놓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뭐냐하면 김건희 씨가 2004년 서일대 강사 지원당시 이력서에 기재했던 97년부터 98년까지 서울 광남중학교에 근무했다는 이력이거든요. 숙명여대 자료 근거로 98년 미술교과 실습근무 이력을 확인했다 이렇게 밝혔는데 미술교과 실습근무 이력을 근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근혁 > 그러니까 교생실습 했다는 얘기인데.

◎ 진행자 > 한마디로 교생실습 했다는 얘기네요.

◎ 윤근혁 > 저도 교생실습이라고 썼고 당시에. 10월입니다. 올해. 민주당도 교생실습을 했다고 썼어요. 문제는 논점은 뭐냐하면 교생실습을 해놓고 정식 근무를 강사 또는 교사로 근무한 것처럼 적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기 때문에

◎ 진행자 > 쉽게 말하면 서울 광남중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한 건데 이력서에는 근무라고 적어 놨다.

◎ 윤근혁 > 예. 아시다시피 근무라는 것은 어떤 곳에다 적을 두고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을 얘기하는데 오히려 돈을 내면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학생으로서 돈을 내면서 실습을 받은 거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은 이것을 근무라고 주장하는 거고 우리는 아니라고, 저는 아니라고 주장한 거죠. 기사에서.

◎ 진행자 > 통상적으로 이력서에 교생실습을 근무로 적어내는 경우가 있나요?

◎ 윤근혁 > 제가 알기에는 하나도 없어요. 전국 교사가 45만 명이 있는데 지금 한 명도 그렇게 적은 바가 없고요. 만약에 그렇게 적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 교사들 이력서니 호봉 승급이 아주 엉클어지겠죠. 전체가 다. 경력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생실습 경력은요. 근무로.

◎ 진행자 > 윤근혁 기자님 말씀은 통상적으로 근무라고 한다면 나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받을 때 근무가 되는 건데 이건 자기가 돈 내고 실습한 거니까 근무가 아니지 않느냐.

◎ 윤근혁 >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셨어요. 그 당시에. 그러면 지금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사이트에 들어가 봤는데 10만 원을 교생실습 학교에 주더라고요. 숙명여대가요. 오히려 돈을 내고 다닌 거예요.

◎ 진행자 > 광남중학교 예를 들면

◎ 윤근혁 > 광남중학교에 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진행자 > 실습기회를 줘서 고맙습니다 하고.

◎ 윤근혁 > 그렇죠. 실습비를 준 거예요.

◎ 진행자 > 그 다음에 2014년 국민대 겸임교원 지원 당시에 제출했던 이력서에 서울대 경영학 석사라고 기재한 것, 이것도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경영전문 석사였는데 경영학 석사로 적었다. 이게 어떻게 다른 겁니까?

◎ 윤근혁 > 제가 봤더니 국민대 부분은 좀 애매하고요. 2013년 6월에 안양대에 낸 이력서 표현을 보면 이게 좀 이상해요. 표현은 서울대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하고 석사라고 적었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오신 거고 김씨는 경영학 석사가 아니라 경영전문 석사를 받은 거예요.

◎ 진행자 > 쉽게 하면 일반대학원이냐 특수대학원이냐 이 문제인 거죠?

◎ 윤근혁 > 그렇죠. 전문이란 말을 빼버린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특수대학원 나와도 석사는 석사 아닌가요?

◎ 윤근혁 > 석사는 석사인데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적으면 안 되고 공식 명칭에 대해선 정확히 적어야 되는데 마침 서울대가 국회에 보낸 공문이 있어요. 그 공문을 보면 경영대학 나와서 경영을 전공한 사람은 경영학 석사고 경영전문대학원 나와서 석사를 받으면 경영전문학 석사로 엄중하게 구분하고 있다, 이렇게 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 진행자 > 경영학 석사와 경영전문학 석사로 나뉜다.

◎ 윤근혁 > 그러니까 전문대학원 나왔다는 것을 분명히 못을 박아서 석사 이름도 다른 거죠. 그런데 대학원 이름 자체와 석사 성격 자체를 김씨 같은 경우 바꾼 것으로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에서는 서울대 석사학위 수여 증명서에 명시된 EMBA 이게 2년짜리 정규 석사 과정인데 민주당은 6개월 코스라고 주장했다. 이거 잘못된 주장 아니냐, 이런 식으로 비판하던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근혁 > 제가 그걸 봤어요. 석사학위 수여증명서라는 것을 2014년도에 김건희 씨가 낸 것을 봤는데 이건 제가 방금 전에 얘기한 대로 경영전문석사라고 적혀 있었고 그런데 이력서에는 경영석사라고 적어서 문제가 된 것이고요. 제가 봤을 때는 정식으로 수여 받은 것으로 일단 보입니다.

◎ 진행자 > 여기도 경영전문석사가 경영석사로 두 글자가 줄어든 거네요.

◎ 윤근혁 > 아니죠. 증빙서에는 경영전문석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이력서상으로 그걸 옮겨 적으면서 김건희 씨가 뺀 거죠. 전문이란 말을.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JB타임즈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뉴욕대 연수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윤근혁 > 글쎄 말입니다. 안양대에 낸 이력서인데 여기 같은 경우 어디다 적느냐의 문제예요. 연수란에 적느냐 학력란에 적느냐

◎ 진행자 > 이게 나눠져 있었어요?

◎ 윤근혁 > 그렇죠. 나눠져 있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연수죠. 기간이 얼마래요?

◎ 진행자 > 일주일이요.

◎ 윤근혁 > 5일 또는 일주일로 보이는데 그걸 학력으로 적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진행자 > 학력란에 적었습니까?

◎ 윤근혁 > 학력란에 적었습니다.

◎ 진행자 > 연수란이 따로 있는데

◎ 윤근혁 > 제가 이걸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봤습니다. 이력서를 봤는데 학력란에 분명히 적었고 물론 괄호 열고 연수라고 적긴 했어요.

◎ 진행자 > 혹시 GLA 과정도 따로 썼습니까?

◎ 윤근혁 > 안 적었습니다. 안양대에 적은 것은 안 적었고 제 기억으로는. 또 햇수를 2006년에 한 걸로 적었단 말입니다. 학력란에 누가 보더라도 1년 한 걸로 보이잖아요. 누가 일주일 한 걸로 보여요.

◎ 진행자 > 2006년 10월부터 11월까지 적어놓지 않았나요?

◎ 윤근혁 > 그건 다른 대학입니다.

◎ 진행자 > 그건 수원여대인가요?

◎ 윤근혁 > 예. 안양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윤근혁 기자님 말씀은 양식에 보면 학력을 적는 란이 있고 연수를 적는 란이 있는데 연수를 다녀온 건데 왜 학력란에 적었느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윤근혁 > 안양대에는 연수 적는 란이 없었어요. 학력 적는 란만 있었고 기간을 2006년이라고 연수를 적었어요. 일주일짜리를. 그게 문제라는 거죠. 학력을 적는 란에 2006년에 마치 학력을 취득한 것처럼 이렇게 적은 게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사례를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니까 저도 질문을 드리면서 정신없는데,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느냐 김건희 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런 발언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윤근혁 > 제가 봤을 때는 100% 민주당 주장이 맞다고 보지 않고요. 가짜도 있겠죠.

◎ 진행자 > 거기도 걸러야 되는 게 있는 거죠.

◎ 윤근혁 > 당연히 걸러봐야 되고 문제는 기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걸러서 보도해야 되는가 문제 같고 다만 허위의 사실이 드러난 게 제법 있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가짜도 있지 않느냐 분명한 건 뭡니까? 이건 반성하는 목소리는 아니라는 거죠. 허위의 사실이 많은데 그것을 제쳐두고 니네가 가짜다 라고 하는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진행자 > 일부 허위인 게 인정됐으면 그것에 대해서만 겸허하게 나서면 되는 거지 왜 의혹제기된 것 중에 가짜가 있지 않느냐 라는 식으로 반박할 건 아니지 않느냐 그런 말씀이십니까?

◎ 윤근혁 > 그렇습니다. 그건 반성의 자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는 거고요. 저희가 일전에 윤근혁 기자하고 전화인터뷰를 한적 있었는데 기억나시죠? 그때는 국민대 논문 때문에 인터뷰 했었거든요. 지금 논문 검증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국민대에서.

◎ 윤근혁 > 논문 검증을 안 하려고 하다가 결국 하게 돼서 진행하고 있는데 논문이 문제가 된 논문이 전부 4개입니다. 김씨 논문이. 4개를 내년 2월 15일 이전에 검증해서 발표하겠다, 이게 국민대 생각이고요. 교육부가 따로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박사학위를 제대로 줬나 안 줬나, 그 다음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상당히 국민대가 많이 샀는데 왜 사게 됐느냐 이런 것을 따져봤는데 문서를 정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거기서 교육부가 검증했던 것 중에서 학위를 주는 과정과 절차에 대한 검증이잖아요.

◎ 윤근혁 > 내용에 대한 검증은 아닙니다.

◎ 진행자 > 논문이 표절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 윤근혁 > 그건 2월 15일까지 자체 검사 결과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논문심사와 학위수여 과정이 제대로 된 것이냐 이걸 검증했다는 거잖아요. 그걸 왜 검증했어요? 여기도 무슨 의혹 있었습니까.

◎ 윤근혁 > 의혹이 많이 제기됐습니다.

◎ 진행자 > 그것도? 어떤 점에서요.

◎ 윤근혁 > 특히 지도교수 같은 경우 이른바 ‘멤버 유지’ 논문 그건 학술지에 실은 논문인데 전 아무개 지도 교수입니다. 지도 교수와 그 김 씨가 같이 공동저자예요. 누가 보더라도 명색이 교수인데 멤버유지라고 제목에 영어로 적어놓은 걸 그냥 넘길 수 있겠습니까? 전 아무개 교수가 바로 박사학위의 지도교수였고 심사위원이었습니다. 책도 감수를 해줬고요. 김건희 씨.

◎ 진행자 > 표절의혹 검증 열심히 하고 있대요?

◎ 윤근혁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전화를 잘 안 받아요. 국민대가.

◎ 진행자 > 2월 15일까지 일단 시한을 잡은 거죠?

◎ 윤근혁 > 예.

◎ 진행자 > 그때 가서 좀 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 윤근혁 > 그럴 가능성 있죠. 여러 가지 작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국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이런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윤근혁 기자께서 추가로 취재하고 있는 의혹 있습니까?

◎ 윤근혁 > 저는 그건 말씀드리긴 어렵고요

◎ 진행자 > 영업 비밀입니까?

◎ 윤근혁 > 다만 양쪽의 주장을 중계하진 않겠다. 양쪽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걸 정치권에서 중계하진 않고

◎ 진행자 > 정치권이 주장하는 건 검증해야죠.

◎ 윤근혁 > 검증해야 되고 땅을 파야 물이 나오는데 땅을 파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말씀을 안 해주신 것 같으니까 보도 한 번 보도록 하겠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윤근혁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오마이뉴스의 윤근혁 교육전문기자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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