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도로공사, 가장 달라진 것은 두꺼워진 선수층과 백업 활용

이재상 기자 2021. 12.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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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패배를 잊었다.

8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팀 최다연승 타이인 9연승도 바라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실업무대서 뛰던 세터 이윤정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왔고, 이윤정이 2라운드 중반부터 팀의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팀 최다연승 타이인 9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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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림, 전새얀 등 고른 활약
23일 IBK전에서 팀 최다 타이 9연승 도전
도로공사의 레프트 전새얀.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김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패배를 잊었다. 8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팀 최다연승 타이인 9연승도 바라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21-25 25-19 25-19 25-19)로 이겼다.

8연승과 함께 12승4패(승점 34)가 된 도로공사는 GS칼텍스(승점 34·11승6패)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5)과의 격차도 좁혔다.

1라운드를 3승3패로 마칠 때만 해도 도로공사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가 컸다. 지난 시즌과 라인업이 같은데도 전체적인 공격 리듬이 맞지 않았고, 세트마다 기복도 컸다.

하지만 2라운드가 지나면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김 감독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백업들의 성장에 공을 들였고, 두꺼워진 선수층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정규시즌이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었는데, 주전 외 백업들의 활약은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베스트 7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팀이었는데, 확 달라졌다.

한국도로공사의 세터 이윤정.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도로공사는 실업무대서 뛰던 세터 이윤정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왔고, 이윤정이 2라운드 중반부터 팀의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다. 마찬가지로 실업배구서 합류한 레프트 이예림도 수비 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세트 중후반에 박정아가 후위에 가면 이예림이 들어가서 리시브와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박정아 외 나머지 레프트 한 자리를 두고 전새얀과 문정원을 고르게 기용하고 있으며, 원포인트 서버인 우수민과 베테랑 센터 하유정도 코트에서 몫을 하고 있다.

리시브와 서브가 좋은 문정원이 수비에서 강점이 있다면 스파이크와 블로킹이 장점인 전새얀은 공격적인 면이 극대화되고 있다.

한 달 가깝게 연승을 기록 중인 김종민 감독은 이윤정, 이예림, 전새얀의 성장과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팀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멤버 체인지를 하는데, (이)예림이는 디펜스와 리시브에서 장점이 있다. (전)새얀이와 (문)정원이도 상황에 맞춰서 반반씩 투입하고 있는데 들어갈 때마다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레프트 이예림(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중고신인 이윤정의 활약에 대해서도 칭찬과 함께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감독은 "윤정이가 요새 생각이 많아졌다"며 "실업에서 뛰면서 백어택 활용을 안 해봤다. 켈시와의 백어택 토스의 높이나 위치가 안 맞아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팀 최다연승 타이인 9연승에 도전한다.

김종민 감독은 "연승에는 욕심이 없다. 선수들의 피로감이 쌓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김 감독과 달리 선수들은 최다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주장 임명옥은 "(2014-15시즌) 우승할 때 이후로 8연승을 한 것이 처음인데 기분이 좋다"며 "9연승 기록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전새얀도 "언제 8연승을 했을지 모를 정도"라면서도 "지금까지 8승을 했는데 좀 더 이겨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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