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고가도로 상판 붕괴..4명 사망 · 8명 부상

<앵커>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져 내려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중량 제한을 넘긴 화물차가 다리 위를 지나면서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고속도로 교량 상판이 교각에서 떨어져 내려앉았습니다.

교량 위에 있던 화물차들이 아래로 떨어져 부서졌고, 흰색 승용차 1대가 추락한 교량 상판에 깔렸습니다.

어제(18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저우시에서 두 고속도로를 잇는 고가 회전교차로 500ｍ 구간이 한쪽으로 무너졌습니다.

[목격자 : 교량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어요. 큰 소리가 나자마자 차를 멈췄어요. 2차 붕괴가 있을까 봐 가까이는 못 갔어요.]

사고 당시 교량 위에는 화물차 3대가 운행 중이었고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도 있었습니다.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는데 사망자는 추락한 노동자와 화물차 기사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중국 매체들은 변전소 설비를 싣고 교량 위를 운행 중이던 화물차 1대의 무게가 198t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0년 개통한 사고 교량의 중량 제한은 49t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장쑤성 우시에서는 퇴근 시간에 고가도로가 무너졌습니다.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당국은 화물차의 과적이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끊이지 않는 고가도로 붕괴 사고에 중국인들은 단속에도 엄청난 과적 차량이 어떻게 도로를 다니는지, 고가도로 설계와 건설에는 문제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지인,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송욱 기자songx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