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오피스텔도 '거거익선'.. 국민평형 수요 급증

최다원 2021. 12.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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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대체재 격으로 여겨지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국민평형(전용 84㎡)' 이상 타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여러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게 장점"이라면서 "최근 전용 84㎡ 오피스텔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알파룸이 제공되는 등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이뤄져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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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5㎡ 초과 매매가격 상승률 11.4%
국민평형 청약 경쟁률은 59.5대 1까지 치솟아
"아파트의 까다로운 청약·대출 규제 피해 인기"
서울의 한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뉴스1

아파트의 대체재 격으로 여겨지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국민평형(전용 84㎡)' 이상 타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청약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면서 3, 4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합한 평형이어서다. 최근 정부의 오피스텔 건축 규제 완화 기조로 주거 면적이 넓은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 그래픽=김문중 기자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1.4%다. 국민평형이 속한 60㎡ 초과 85㎡ 이하 오피스텔 가격도 8.2%나 뛰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평균 상승률이 2.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넓은 평형 오피스텔 가격이 빠르게 뛰면서 지난 9월 서울의 85㎡ 초과 오피스텔(11억302만 원)과 60㎡ 초과 오피스텔(5억185만 원)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1억과 5억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 추이. 그래픽=김문중 기자

아파텔의 인기는 청약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 84㎡ 오피스텔 6,890가구의 평균 경쟁률은 59대 1(40만7,693명 접수)로 집계됐다. 전체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19.6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달 초 대전에서 분양한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전용 84㎡ 단일 면적)'는 373가구 모집에 10만318명이 접수해 최고 경쟁률이 1,408대 1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선 아파트의 까다로운 청약과 대출 규제를 피해 실거주가 용이한 넓은 평수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오피스텔 소유자는 청약시장에서 무주택자로 인정돼 추후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대출 규제도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50%로 제한되지만 오피스텔은 통상 70~80%까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오피스텔 건축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아파텔에 대한 수요자 선호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9월 정부는 도심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주거용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 허용 기준을 전용 85㎡에서 1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여러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게 장점"이라면서 "최근 전용 84㎡ 오피스텔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알파룸이 제공되는 등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이뤄져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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