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클라우드가 '우주경제' 가속화 한다

톰 소더스트롬 아마존웹서비스(AWS)공공부문 최고기술책임자

톰 소더스트롬 아마존웹서비스(AWS)공공부문 최고기술책임자

자신을 넘어서는 목표를 갖고 사는 것은 보편적이다.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기억에 남을 무언가를 성취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지구와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 이러한 목표에 잘 부합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구와 다음 세대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 역사상 인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혁신을 통해 잘 대응해왔다. 우리를 위협하는 많은 위험 요소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켜왔다. 기술은 종종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수천 가지 방법으로 지구를 돕는다. 예를 들어, 매연 배출량을 줄이고, 음식 공급을 늘리고, 쓰레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의학을 개발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교육을 향상시킨다. 이런 해결책들이 지구 내에서만 해당하겠지만, 우리가 위를 향해 하늘 너머를 본다면, 세계 우주 경제가 어떻게 지구를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황금시대

우리는 우주 대탐험의 새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주여행은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고 우주에 대한 이해는 한 세대 전에 꿈꿨던 것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다. 요즘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에 적용된 기술보다 더 적은 기술로 1969년에 사람을 달에 처음 보낸 이래로, 혁신은 우주 탐험 비용을 상당히 낮췄다. 발사 비용 절감, 기술 발전, 새로운 우주 데이터 활용 방법 발견, 그리고 증가한 대중의 관심이 우주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상업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 따르면 현재 4240억 달러 가치의 우주 산업은 2040년까지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닐 것이며 2050년에는 약 3조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큰 정부만이 넘을 수 있었던 우주 탐험의 장벽은 이제 사라졌다.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주로 향하는 입장료가 더 저렴해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개인, 기업, 그리고 단체들이 우주 활동을 펼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지금은 정말 흥미로운 시기다. 오늘날, 우주선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15년 전 대비 15분의 1로 줄었으며 발사하는 데는 20분의 1만 든다. 기업들은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자체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거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 대신 클라우드를 통해 우주 관련 업무를 쉽고 저렴하게 설계, 테스트, 실행 및 분석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지금까지 빠르게 이룬 혁신을 통해 30년 전보다 수백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적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올해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Rover)의 화성 착륙은 전체 우주 산업을 크게 진보시킨 업적이었다. 탐사선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내는 통찰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가 우주에 대한 탐사를 확장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단면을 보여준다.

우주 연구, 개발, 제조, 우주 활용 제품 및 서비스에 의해 창출되는 글로벌 우주 경제 성장이라는 광범위한 가치 사슬을 통해 기업은 인공위성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상 인프라 이상의 클라우드 기능을 사용하여 계속 가속화할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딥러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우주선과 위성 설계를 빠르게 개선하고, 동시 가상 테스트를 실행하며, 개발 시간과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낮추고 있다. 우주선이 자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와 함께 클라우드를 이용해 작전과 임무 제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도 또 다른 촉진제 역할을 한다.

오늘날, 클라우드에는 일반 데이터베이스보다 훨씬 더 빠르게 빅 데이터를 분석하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설계된 전문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또한 특정 작업을 위해 설계된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어 클라우드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매우 특별한 문제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형화된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함께, 3D 프린팅은 우주 경제에서 매력적인 기회들을 만든다. 이에는 자율주행 로봇이 임무에 앞서 인프라와 서식지를 건설하기 위해 우주에 발사되는 기술도 포함되는데, 이를 통해 다른 행성에 더 쉽고 저렴하게 인프라를 건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혁신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며, 클라우드 컴퓨팅 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이 속도는 계속 가속화될 것이다.

▲행성을 내려다보며

지구를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적용하기 위해, 우주 경제의 선두에 있는 과학자들은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접근법은 생명의 중요한 요소인 물에 관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물은 우리가 지구의 환경 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물질이다. NASA가 인도 프랑스 캐나다 영국 우주국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다국적 공동 프로젝트에서 세계의 물을 모니터링할 두 개의 위성이 곧 발사될 예정이다. 2주마다 지구의 물을 지도에 표시함으로써 과학자들은 가장 얕은 강도 관찰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가뭄과 홍수를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임박한 위협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천연자원들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제공하여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게 도울 것이다.

클라우드 기술은 또한 농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호주의 팜봇(Farmbot)은 센서와 우주 데이터를 활용해 농부들이 4G망을 통해 물의 최대 90%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농민들은 조만간 인공위성과 클라우드를 활용해 식물이 내뿜는 방사선 스펙트럼을 분석해 식물의 상태를 파악하고, IoT 연결 농기구를 활용해 특정 작물에만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농작물의 취약성을 예측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면 농부들은 비용과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 농작물 수확량을 증가시킬 것이다. 그리고 5G가 널리 채택되면 연결이 훨씬 더 광범위하고 원활하게 되어 더 넓고 빠른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10년도 안 되어, 6G는 기계들이 실시간으로 서로 통신하기 시작하면서 상상하지 못한 수많은 방법으로 IoT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초연결 세상은 항상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다. 클라우드는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및 기타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온 디맨드 형태로 제공되는 두뇌(brain)가 될 것이다.

우주는 우리의 최종 개척지가 아니다. 이는 우리의 다음 개척지이자 더 나은 행성을 만들기 위한 경쟁 속에서 수행하는 우리의 다음 도전 과제다. 우주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구상의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합리적인 비용의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여 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우주의 구석구석을 탐험하려면 클라우드가 문제없이 제공하는 막대한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가장 작은 우주 벤처도 전통산업의 거물들과 경쟁할 수 있다. 30년간 우리가 만들어낸 기술과 혁신 속도는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우리는 '우주 경제'를 성장시키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