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선거에 서방 언론 '싸늘'.."누가 투표할까"

이의진 2021. 12. 19.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홍콩 선거제를 전면 개편한 후 홍콩에서 19일 처음 치러진 입법회(의회) 선거에 서방 언론은 싸늘한 눈길을 보냈다.

지난해 6월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주요 민주인사들이 대거 투옥되거나 일부는 해외로 도피한 상황이기에 홍콩 민주진영은 선거제 개편에 항의해 후보를 아무도 내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리 유세하는 홍콩 입법회 선거 친중 후보 (홍콩 AP=연합뉴스) 중국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선거제를 전면적으로 손본 이후 첫 입법회 선거가 치러진 19일 한 친중 후보가 거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국정을 감시하는 입법회 의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고 유권자가 450만명에 달하지만, 민주진영이 아무도 출마하지 않은 까닭에 출마자나 선거의 내용에 대한 관심은 일찌감치 사라졌다.2021.12.19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중국이 홍콩 선거제를 전면 개편한 후 홍콩에서 19일 처음 치러진 입법회(의회) 선거에 서방 언론은 싸늘한 눈길을 보냈다.

이번 선거 후보 중 야권 후보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개편으로 입후보에 대한 자격심사가 생겼고 직선출 의석수는 축소됐다.

지난해 6월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주요 민주인사들이 대거 투옥되거나 일부는 해외로 도피한 상황이기에 홍콩 민주진영은 선거제 개편에 항의해 후보를 아무도 내지 않았다.

주요 서방 언론은 이런 사실을 꼬집으며, 이번 선거가 홍콩 시민의 외면을 받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당 없이 치러지는 홍콩의 첫 선거, 누가 투표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야당 후보들이 투옥된 가운데 치러지는 일방적인 의회 선거에 대해 많은 유권자가 외면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WSJ은 현지 기관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궁금하지 않고, 사람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가 유일한 관심사"라고 전했다.

홍콩민의연구소(PORI)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48%로, 1991년 이후 최저치로 파악됐다.

WSJ는 이전부터 입법회의 구성이 친중 쪽으로 기울어진 데다 선거제 개편으로 친중 성향인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의 입김이 세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PORI 조사 결과를 인용해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친중 세력이 입법회를 장악한 가운데 유권자가 투표하러 나올지가 가장 큰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두고 "공산당이 홍콩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겨우 야권 시늉을 하는 세력에 일부 공간을 내주는 첫 선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BBC 방송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입법회에서 민주인사들이 배제되면서 홍콩의 민주적 절차와 제도는 잠식되고 있다"라며 "투옥된 조슈아 웡 등 대부분의 민주인사는 홍콩의 독립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선거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라고 보도했다.

pual07@yna.co.kr

☞ 민주, 김건희 허위이력 의혹 총공세…"개사과 시즌2"
☞ 유명 배우 겸 가수, 아들 기다리던 중 괴한 총에 피살
☞ 한국계, 100년 역사 미스 아메리카 대회서 첫 왕관
☞ 추미애 "김건희 '오빠·청와대' 발언, 계산된 것"
☞ 귀가 여성 기절시켜 성폭행…항소심 징역 8년→10년으로
☞ 테슬라, 주주에 피소…"머스크, 승인받고 트윗 쓰는지 조사하라"
☞ "백신 못 맞으면 직장생활 접어야 하나" 30대 영업직원의 호소
☞ "도핑 자격정지 쑨양, 국가시설서 훈련" 폭로
☞ 배우 김경남 측, 층간소음 논란에 사과
☞ 비공인 세계최고령 중국 할머니 별세…향년 135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