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주말새 1000명대로 증가..빈 병상이 안보인다

박철근 2021. 12.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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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주말 사이 1000명대로 증가하면서 의료대응체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위중증 환자는 1025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단순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증가보다 우려되는 것은 병원을 이용하는 일반 환자들의 n차 피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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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위중증 환자수 1016명→1025명
위중증 환자 1천명 돌파시 일반진료 영향 우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주말 사이 1000명대로 증가하면서 의료대응체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위중증 환자는 1025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발표일 기준)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한계치에 이른 의료대응체계의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규확진자도 나흘 만에 7000명대를 하회했지만 주말 검사 및 한파·폭설에 따른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위중증 환자 1000명…의료현장 n차 피해 우려

방대본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4일 900명대(906명)를 기록한 지 4일 만에 1000명대를 돌파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달 1일 위중증 환자 수가 343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약 50일 만에 3배나 늘어났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미 한계치에 이르렀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1%(1337개 중 1058개 사용)로 80%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병상 수 확보에 따른 가동률 감소로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증가보다 우려되는 것은 병원을 이용하는 일반 환자들의 n차 피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5일 “병원마다 보유한 중환자실의 한 40~50% 정도가 현재 코로나 병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한다. 이 경우 일반진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내주부터 거리두기 본격화…확진자 감소효과 나타날까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6173명, 해외유입 63명 등 623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7622명으로 확진자가 7000명대로 급증한 지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주말 및 폭설·한파 등에 따른 검사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도 전일대비 12명 늘어나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국내발생 124명, 해외유입 54명 등 17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8일 0시부터 사적모임 4인,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2일까지 실시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가 감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바꿨지만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한 위중증 환자 수도 줄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는 의료대응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일일 신규확진자 규모가 2000~3000명대가 되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백신 접종 박차…3차 접종인구 1천만 돌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3차 신규접종자가 52만4726명으로 누적1152만8139명, 접종률 22.5%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률은 26.1%,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56.6%를 각각 기록했다.

1차 신규접종자는 6만8273명으로 총 4348만6080명·접종률 84.7%로 나타났다. 2차 신규접종도 3만9911명이 실시해 총 4206만8035명·접종률 81.9%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달 중 고령층 증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3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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