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돈 내놔라" "날씨도 우리탓이냐"..속초시에 무슨 일이 [방방콕콕]
이달 중 청구소송 제기 예정
리조트 "하자보수 예외 사항"
내부적으로 소송 대응 준비
![강원도 속초시 해안탐방로 바다향기로. [제공 = 속초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2/19/mk/20211219073603933wmhg.jpg)
'부실공사'를 주장해 온 속초시가 롯데리조트를 상대로 복구비 9억3800만원 청구 소송 절차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롯데리조트는 "천재지변은 하자보수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양측은 바다향기로가 개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너울성 파도 등에 의해 파손되고 이를 복구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외옹치 해안~외옹치항 구간 1.74㎞로 지난 2018년 4월 준공됐다. 속초시가 속초해수욕장 구간을 먼저 조성한 뒤 롯데리조트가 나머지 외옹치 해안 구간을 준공해 기부채납했다. 탐방로는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차단됐던 외옹치 해안을 끼고 있어 개통 전 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외옹치 구간 394m의 난간과 철제기둥 등이 파손·유실돼 출입이 통제됐다.
이에 속초시는 부실공사를 주장하며 롯데리조트에 복구비 부담을 요구했다. 탐방로가 파손된 게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태풍피해를 입기 약 4개월 전인 같은 해 5월에도 외옹치해수욕장∼군부대 초소 일부 구간이 너울성 파도에 구조물이 틀어지거나 산책가 기울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개통 직후인 지난 2018년 8월 비슷한 곳에서 구조물이 유실되면서 한동안 통행이 제한된 채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개통 직후부터 구조적으로 파도 등에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 안팎에서도 해마다 반복적인 피해로 혈세만 낭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롯데리조트 측은 "천재지변에 의한 파손"이라며 복구비 분담을 거부했다.
결국 속초시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으로 복구공사를 진행해 최근 탐방로를 재개방한 뒤 곧바로 소송절차에 착수했다. 속초시는 탐방로 하부 기초 콘크리트의 부실시공을 주장하고 있다. 또 롯데리조트 측과 맺은 탐방로 운영관리 협약서에 명시된 하자보수 조항을 근거로 복구비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속초시는 "협약서에 롯데 측이 2년 간 하자보수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면서 "이달 중으로 소송청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리조트도 내부적으로 소송 대응을 준비 중이다. 롯데리조트는 이미 기부채납된 시설인데다 피해 또한 천재지변에 의해 발생한 것이어서 복구비를 부담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준공 당시 아무런 하자가 없어 기부채납 절차가 문제없이 마무리됐다"면서 "협약서에도 추후 하자보수 역시 천재지변은 제외한다는 예외 조항이 분명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 '방방콕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콕콕' 집어서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소식부터 지역 경제 뉴스,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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