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도 못 지켰는데"..안타까운 코로나 사별 현장

박찬범 기자 2021. 12. 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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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지는 경우에는 장례 절차에도 더 엄격한 방역 지침을 따르도록 돼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을 때는 이곳 시설에는 매일 코로나로 숨진 시신이 20구 가까이 들어오면서 운구차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망자의 존엄과 유족들의 애도를 위해 감염을 예방하면서도 '장례 후 화장'이 가능하도록 바뀐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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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지는 경우에는 장례 절차에도 더 엄격한 방역 지침을 따르도록 돼 있습니다.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들조차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박찬범 기자가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가족들이 검은색 상복에 하얀색 방호복을 덧입습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배웅 길 옷차림입니다.

장갑에 안면 보호구까지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이영하/코로나 사망자 유가족 : CCTV로 (고인 모습을) 돌아가신 다음에 봤어요. 코로나 걸리면서 그런 건데, 사람 많이 들어가고 붐비면 그거는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

유가족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화장부터 진행하고 장례를 치러야 합니다.

요양병원 면회가 제한돼 임종도 지키지 못했는데, 고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는 것도 관을 어루만지는 것도 할 수 없어 애통하기만 합니다.

[김예순/코로나 사망자 유가족 : 면회도 저희 영상으로만, 영상으로만 뵙고 그러니까 2년 동안 엄마 얼굴을 제대로 못 본 거죠.]

화장은 코로나 환자가 아닌 일반 화장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 진행되고 입장 인원도 제한됩니다.

입장도 못 하는 다른 가족은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게 전부입니다.

[이상근/인천시립승화원 팀장 : 유가족분들 방역복을 두 분만 착용하시고 마지막까지 배웅하시고 나머지 분들은 먼발치서 지켜보는 걸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을 때는 이곳 시설에는 매일 코로나로 숨진 시신이 20구 가까이 들어오면서 운구차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운구 요원 : 저번 주부터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경기도는. 아직 지금 경기도도 지금 좀 밀려 있어요. 서울 쪽도 그렇고….]

방역 당국은 사망자의 존엄과 유족들의 애도를 위해 감염을 예방하면서도 '장례 후 화장'이 가능하도록 바뀐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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