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 ★ 훈이 전성시대..'이상민 아성'도 넘었다
[경향신문]
두 시즌 연속 1·2위 나눠가진 ‘형제’
2002~2003시즌 이상민 기록 넘어
‘농구대통령’ 허재도 넘지 못한 ‘이상민의 아성’을 두 아들이 무너뜨렸다.
프로농구 DB의 허웅(28)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다시 쓰며 1위에 올랐다.
KBL은 17일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최종 결과, 허웅이 총 26만4376표 가운데 16만3850표를 얻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허웅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에 오른 건 2015~2016, 2016~2017시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허웅은 또 이상민 삼성 감독이 KCC에서 뛰던 2002~2003시즌 올스타 팬 투표 때 12만354표를 넘어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2위는 허웅의 동생인 허훈(26·KT)이 차지했다. 13만2표를 획득한 허훈도 이상민 감독의 종전 득표 기록을 넘어섰다.
허웅과 허훈은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로, 이들 형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 2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지난 시즌에는 허훈이 1위, 허웅이 2위였다.
허웅은 올 시즌 21경기에 출장, 게임당 평균 16.9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3점슛은 2.5개로 국내 선수 중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전 부상으로 팀에 뒤늦게 합류한 허훈은 9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14.6득점, 4.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팬 투표 3위에는 삼성의 김시래(11만2529표)가 올랐고, KCC의 이정현(10만2680표)과 SK의 김선형(9만9551표)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신인 선수 가운데는 KT 하윤기(6만2286표·17위), 삼성 이원석(6만1395표·18위), 오리온 이정현(6만1072표·23위)이 올스타 명단에 포함됐다.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내년 1월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올스타전 출전 선수는 팬 투표를 통해 포지션 구분 없이 최다 득표 선수를 대상으로 최종 24명이 선발되고 팬 투표 1, 2위 선수가 양팀 주장을 맡아 드래프트로 팀을 구성한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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