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19분, 동점골→극장골'..FIFA 대회도 중동텃세 논란

2021. 12.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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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메이저대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와 알제리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1 아랍컵 준결승전을 치렀다. 아랍컵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1년 앞두고 개최된 대회로 월드컵 리허설 성격이 강한 대회다. 대회 규모는 작지않다. 중동 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팀까지 아랍권 국가들이 참가했고 지역예선까지 치른 끝에 16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최국 카타르와 알제리가 대결한 4강전에선 후반전 추가시간이 19분이나 주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양팀의 경기에선 경기 진행에 지장을 미칠 정도의 부상이나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알제리는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종반까지 1-0으로 경기를 앞서고 있었다. 이후 후반 45분이되자 대기심은 추가시간 9분을 공지했다. 알제리를 이끈 부게라 감독은 심판진에게 다가가 추가시간 9분은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결국 주심의 지나친 추가시간으로 인해 홈팀 카타르가 이익을 봤다. 카타르는 후반전 추가시간 6분이 지나서 문타리가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주심은 후반전을 종료시키지 않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알제리는 추가시간 16분 만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야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벨라이리가 때린 슈팅을 골키퍼가 걷어내자 벨라이리는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알제리의 부게라 감독은 극적인 결승골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불만을 드러냈다. 부게라 감독은 "전혀 기쁘지 않다. 심판에게 다가갔을 때 추가시간이 9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믿을 수 없었다. 심판은 나에게 다가와 '추가시간을 9분 부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나와 협상하는 느낌이었다. 체력적으로 마지막 20분은 정말 힘들었고 추가시간을 19분 동안 진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무난하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혈투를 펼친 것에 불쾌감을 보였다.

[카타르와 알제리의 2021 아랍컵 4강전 경기장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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