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 코로나 '초비상'..북미 스포츠도 확산 지속

조홍민 선임기자 2021. 12.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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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발 변이’가 유럽과 북미의 스포츠를 강타하고 있다.

유럽프로축구 빅리그 선수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경기가 취소되는 가운데 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리그 잠정 중단론까지 나온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선수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고, 미국프로풋볼(NFL)에서도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가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4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서 연기가 결정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라이턴전을 포함, 오는 18~19일 예정된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추가로 연기된 경기는 19일 열리는 사우샘프턴-브렌트퍼드전, 왓퍼드-크리스털 팰리스전, 웨스트햄-노리치시티전과 에버턴-레스터시티전이다.

경기를 취소한 것은 맨유와 브랜트퍼드, 왓퍼드, 노리치시티, 레스터시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경기 출전이 가능한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구단은 훈련장이 폐쇄돼 경기를 준비할 수 없다.

코로나19에 감염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첼시에서는 로멜루 루카쿠와 티모 베르너, 캘럼 허드슨-오도이 등 공격수 3명과 수비수 벤 칠웰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리버풀에서도 버질 판데이크와 파비뉴, 커티스 존스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의심 반응을 보여 격리에 들어갔다.

일정이 차질을 빚자 리그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ESPN은 “많은 EPL 구단들이 새해까지 리그를 중단하는 ‘셧다운’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부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가 열리는 내년 1월 8∼9일까지 일정을 멈추고, 1월 15일부터 리그를 재개하자는 주장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코 아센시오, 가레스 베일, 안드리 루닌, 호드리구와 코칭스태프 가운데 다비데 안첼로티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앞서 코로나 확진자로 분류된 루카 모드리치와 마르셀루와 함께 올해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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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리그 전체 선수의 97%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LA레이커스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과 에이버리 브래들리가 17일 코로나19 방역 절차에 따라 팀을 이탈하는 등 이날까지 63명의 NBA 선수가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됐다. 이로 인해 지난 15일 시카고 불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과 17일 시카고-토론토 랩터스전이 취소됐다. 2021~2022시즌 코로나19로 인한 첫 연기 사례다.

NFL도 94%가 넘는 백신접종 완료율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사이에서 감염이 증가하자 부스터샷 접종을 의무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NFL 사무국은 지난 15일 코치와 트레이너 등 선수와 접촉하는 직원 등에게 오는 27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요구했다. 다만 선수는 NFL선수협회(NFLPA)의 코로나19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NFL의 부스터샷 의무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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