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씨 향한 비단주머니, 엄청 많아"

2021. 12.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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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572814&plink=YOUTUBE&cooper=DAUM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17일 (금)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SBS 여론조사 접전..."환장하겠다"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지만, 정신차려야
-윤석열 사과, "모든 순간에 저자세여야"
-이재명 사과? 꼬리자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여
 
▷김태현 : 오늘 저희가 오프닝송이 없어요, 1부 시간이 부족해서. 우리 이준석 대표 나오시고 들을 얘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노래를 안 들었고요. 문자만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이이선 님, “준스톤 나오는 거예요? 국힘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준스톤을 유심히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셨고요. 이이선 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커피쿠폰 드리면서 바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얼굴은 좋아지신 것 같아요.
 
▶이준석 : 배만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 지방 다니면서 맛있는 거 많이 드셨나 보다.
 
▶이준석 : 사무실 앉아서 사무실 일만 하고 있으니까. 이번에 사실 대선에 있어서 사무실 일을 볼 사람이 별로 없어요. 2012년 선거 승리의 영웅들이 문재인 정부 바뀌면서 다 감옥 가고 이래서.
 
▷김태현 : 그런 측면이 있죠.
 
▶이준석 : 지금 실무작업을 볼 사람이 없어서 당대표가 홍보실무를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캐릭터와 나름의 팬덤을 가지고 계시니까 사무실 안에서 일보는 것보다 밖으로 다녀야 되는 거 아니에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처럼.
 
▶이준석 : 때가 되면 돌아다니겠지만 서울시장 때도 사실 사무실 일을 거의 다 하고 나중에 선거 한 15일 정도 되는 기간 동안에 밖에 유세차도 하고 다니고 했던 거지 원래는 안의 일을 빨리 다 정리해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눠볼 건데 오랜만에 모셨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주제들입니다. 어제 SBS에서 여론조사가 발표됐어요. SBS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12월 14, 15일 이틀간 조사한 거고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6명에게 조사를 한 건데 일단 지지도가 이재명 35.4, 윤석열 33.3.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정당 지지도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이 31.2, 국민의힘 30.0. 오차범위 내지만 역시 밀리고 있고요. 대선 중도층 지지도 이재명 35, 윤석열 28.4. 이것도 밀리고 있고. 거기다가 우리 이런 것들 보잖아요. 대선결과 예상 정권교체론과 정권재창출론. 정권교체론이 50.7, 정권재창출이 40.9. 10% 이상 정권교체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숫자가 준 거거든요.
 
▶이준석 : 원래 연말연시 기간은 여론조사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 주 조사 정도까지만 하고 여론조사기관들이 정례조사를 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이런 큰 선거 앞두고는 고지전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의혹사안들을 제기하고 이렇게 해서 결과를 받아보려고 할 텐데 아마 제가 봤을 때는 지난주를 봤을 때 저희한테 호재가 별로 없었죠. 그렇다고 민주당에 호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누가 더 악재의 영향을 많이 받느냐에 있어서 평가받는 지점이라고 보고 아마 우리 쪽 악재가 하루이틀 먼저 나왔기 때문에 선반영된 거고 이번에 또 이재명 후보의 가족에 대한 문제도 꽤 심각한 사안들이 제기돼서 그 사안도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건 완전히 정치평론가적인 얘기하는 거고요. 당대표로서는 지금 환장하겠습니다.
 
▷김태현 : 당대표로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이런 걸 얘기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야당이 이번에 대선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일부 평론가들이 얘기하는 큰 것 중의 하나가 선거는 구도인데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 차이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그럼 구도 자체가 더군다나 민주당은 구도를 과거 대 미래로 짜겠다, 이런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고. 구도 자체가 흔들린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이준석 : 저희가 전략이 없는 건 아니고요. 전략을 얼마나 수행하느냐, 수행능력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는 것일 텐데 아직까지는 전략대로 수행을 잘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김태현 : 본인이 준비하고 있던 전략들을.
 
▶이준석 :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난 서울시장 이후로 한 6개월 이상 보수진영이 굉장히 오만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다음에 전당대회 때 있었던 흥행이라든지 경선의 흥행으로 인해서 초기에 한 15% 정도 격차를 보이면서 상당히 우위에 있다고 판단해서 그때부터 오만한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고요. 그래서 그 거품 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 안에서 보면 제가 큰 선거 때마다 선대위 활동하면서 지켜봤지만 처음에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 제가 컨벤션 플러스 과표집 효과가 있다고 저는 분명히 얘기했거든요. 당대표라도 정신차리고 그런 얘기했어야 됐기 때문에 했던 건데 그때 제가 말했던 거 안 믿던 분들이 지금 와서 또 저 욕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제가 봤을 때는 구조적인 변동들도 있기 때문에 너무 그렇게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정신은 차려야 된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허세는 빼야 된다. 지금 제가 우리 보수진영을 봤을 때 가장 안타까운 지점은 너무 많은 숙제를 풀려고 하고 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분들은 그걸 넘어서서 대통령이 됐는데 여소야대면 어떡하지? 이 고민을 미리 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영입인사들을 보면 세를 불리기에는 참 좋으나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만한 인사는 아니다, 이런 특이점이 존재하는 것이거든요. 그게 딱 의미하는 게 국민들한테는 저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사람들을 긁어모아서 한번 여소야대를 정치공학적으로 돌파해 보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만 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아도 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라도 농사지어야죠. 그래서 제가 홍보미디어본부 하겠다고 했던 것 자체가 저라도 농사짓고 있겠습니다.
 
▷김태현 : 혹시 집권 이후에 여소야대 정국을 염두에 둔 기존의 다른 진영의 인물들 영입, 이 얘기가 새시대준비위원회 얘기하시는 거 아니에요?
 
▶이준석 : 새시대준비위원회도 그런 역할이 있다고 보고요, 저는. 김한길 대표께서 워낙 그 부분에 톱인 정치력이기 때문에, 그분의 전문성을 가진 분야이기 때문에 그런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고 그외에도 보면 영입인사들을 모시는 과정에서도 구 국민의당 계열 인사들이라든지 전직 호남 의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주축이 되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과거 DJ의 민주당 또는 호남 민주당에서 수도권 민주당으로 약간 탈피하게 된 계기가 결국에는 국민의당이 자발적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그 빈자리를 새로운 인물로 채울 수 있었기 때문에 시대전환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았던 것인데 지금 과연 흔한 영남과 호남의 합, 이런 시나리오가 젊은 세대에게 크게 소구력이 있을지는. 저 옛날에 바른미래당 할 때 그랬거든요. 안철수랑 유승민이 모여서 새로운 젊은 세대에게 이미지 좋은 정치인들이 모여서 고장내놓는 게 영호남의 결합이냐, 그 얘기했던 적이 있거든요.
 
▷김태현 : 이미지 자체가.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영호남의 결합이라는 건 30~40년 넘게 정치해 오신 분들한테는 그분들의 필생의 과제로 인식될 수 있겠지만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시대적 과제는 아닙니다. 젊은 세대는 항상 얘기하잖아요. 갈등 조사해 보면 지역갈등을 젊은 세대에서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젊은 세대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태어났고 그런 상황 속에서 지역갈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그렇다고 영남에 있는 젊은 세대가 영남패권주의를 느껴봤겠습니까? 아니면 호남에 있는 젊은 세대가 진짜 과거와 같은 호남에 대한 소외를 느껴봤겠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젊은 세대가 강하게 반응하는 것은 젠더갈등이라든지 아니면 경제, 계급 간 갈등이라든지 이런 것인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해소하겠다고 나선 갈등 자체가 다소 정치공학적이고 유권자가 보기에는 20년 전의 테이프 트는 느낌이 날 수도 있다는 느낌입니다.
 
▷김태현 : 다른 진영의 분들을 영입하는 건 좋으나 그 대상이 과거의 호남 정치인이라는 측면이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소구력이 없다.
 
▶이준석 : 그러니까 호남의 표를 얻고 싶으면 지금 호남 출신분들 영입해서 그분들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남의 젊은 세대는 무슨 고민을 하고 있나를 생각해 보는 게 더 낫다 생각하고 제가 군산이나 새만금 그리고 순천, 여수 이런 곳을 자주 다니면서 그쪽 젊은 세대들과 얘기해 보면 우리 지역의 산업이 빠져나가는 현상, 2차 산업구조에 자신들의 산업구조가 어떻게 3차 산업구조로 넘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거든요. 현실적인 고민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호남에서 17대 국회의원 지낸 분, 18대 국회의원 지낸 분들이 그 고민의 해법의 적임자일까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안 얘기 좀 해 볼게요. 역시 현안은 앞서도 제가 오프닝에서 말씀드렸지만 민주당 아들 도박, 국민의힘 부인 이력 이겁니다. 오늘 중앙일보에서도 헤드라인을 그렇게 썼던데 먼저 국민의힘 얘기부터. 김건희 씨의 과거 이력이라든지 이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윤 후보의 어떤 반응이 “국민에게 송구는 하다,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거든요. 어제, 그제 있었던 윤석열 후보의 대응, 사과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준석 : 원래 의혹제기라는 것이 상당 부분 언론에서 취재하고 터뜨리게 되면 당황해서 반응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하다못해 청와대 같은 곳도 대응을 얼마나 어설프게 하는지 봤던 게 최순실 씨 국정농단 때 보면 연설문 파일이 어떻게 나갔다. 박 대통령이 알았겠어요, 그때? 그런데 또 주변에서 빨리 대국민사과 해야 된다 해서 며칠 있다 바로 했잖아요. 그다음부터 더 많은 의혹이 터지고 여러 언론이 취재 들어가면서 그때 대응방식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사과를 하더라도 어떤 범위에서 어떻게 사과해야 되느냐, 이런 것들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요. 다만 그것과 별개로, 사과와 별개로 이 모든 과정 중에. 그러니까 사과를 준비하는 과정들이나 아니면 해명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는 모든 순간에 저자세여야 된다. 그런데 저희 초기 대응에 있어서 다소 후보자의 배우자도 언론 인터뷰를 굉장히 본인이 억울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까 자유롭게 한 것 같고 후보자도 배우자에 대한 원래 굉장히 모욕적인 공격도 많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서 유흥업소 접대부 역할을 했다든지 이런 식의, 지금 와서 보면 굉장히 모욕적인 주장들이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성적으로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저희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굉장히 겸손한 자세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 나중에 늦지 않은 시간에 입장표명을 해야 된다,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동안 네거티브대응팀이라는 게 있었잖아요, 경선캠프도 마찬가지고 선대위도. 그동안 사실 여러 가지 김건희 씨의 과거 이력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확인을 안 하셨던 건가요? 당에서나 캠프에서.
 
▶이준석 : 저희가 예를 들어 이런 부분을 사생활까지 검증하고 들어가기에는 사실 이 부분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그리고 역설적으로 이런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부분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인사청문회나 이럴 때 거꾸로 민주당이나 이런 데서는 검증을 안 했던 부분이거든요, 세게.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그건 주제가 되지 못했고 저희가 축적된 자료가 별로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준석 : 얼마 전 일부 언론보도를 보니까 아까 이준석 대표도 얘기하셨던 후보자 부인이 기자의 전화를 직접 받는 그런 부분을 지적하면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배우자실장이라는 직위도 있고 김혜경 씨에게 통화하기 위해서는 정식 공보라인을 거쳐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그런 관리가 안 되는 거잖아요. 당에서 너무 방치했다, 캠프에서 너무 방치했다는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준석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배우자의 활동에 대비해서 후보가 선출되기 이전부터 다 기획을 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 다만 어떤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는 당연히 후보자 배우자와 후보자의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을 존중하고 있는 것이지 저희가 인력과 기획이 부족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들리는데요. 후보자와 윤석열 후보하고 김건희 씨만 오케이하면 김건희 씨에게 드릴 비단주머니가 있다.
 
▶이준석 : 비단주머니까지는 아니고 당연히 어느 선거에서나 저희가 후보자의 가족에 대해서 하는 지원이라든지 이런 건 다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건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이번에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워낙 공격받는 지점이 아까 말했듯이 모욕적인 지점들이 있었고. 그래서 대외활동을 상당히 줄이는 방식으로 오히려 후보자 측에서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런 공식적인 지원을 안 받았었는데.
 
▷김태현 : 대외활동을 줄이겠다는 측면에서.
 
▶이준석 :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는 당혹스럽게도 하도 이런 취재가 과열되다 보니까 후보자 배우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다가 지금 또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혹시 김건희 씨를 위한 비단주머니는 없습니까? 지금 2개 공개했잖아요, 비단주머니. 크라켄이랑 AI.
 
▶이준석 : 비단주머니는 엄청 많고요. 결국에는 우리 후보가 당에 들어와서 활동한 지가 4, 5개월 정도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후보자가 사실 주변에 당내의 사람들과 융합하고 당내 사람들을 신뢰하고 쓰는 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는 할 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아들 리스크도 있잖아요. 아들 도박 문제, 그 이외에 여러 가지 얘기 있는 것 같던데. 그런데 어제 의혹이 보도된 지 4시간 만에 이재명 후보가 사과를 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상대 당의 대표로서.

 
▶이준석 : 사과를 했는데 저는 이재명 후보는 그럼 과연 얼마나 빠르게 사실파악을 하고 사과했느냐에 대해서 보도했던 언론이 거의 빠져나갈 수 없는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한 것으로 보이고 저는 이재명 후보의 자식에 대한 내용은 조금 더 내용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얘기를 저도 들었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후보도 그 상황에서 완전히 정리가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오히려 나중에 조금 더 심각한 이야기들이 오늘도 언론보도가 시작되던데 나오게 되면 오히려 꼬리자르기식 선제적 사과 아니었냐. 아까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에는 연설문 제가 해서 누구한테 부탁했는데 죄송합니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뒤에 조금 이따가 고구마 줄기가 당겨보니까 고구마가 다 달려나오면서 그러면서 국정농단, 탄핵에 이르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도 뭐가 있는지 알고 지금 사과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어제, 그제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그다음에 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대선에서 후보가 중요하니까 가족의 문제로 네거티브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하거든요. 당 차원에서는 어떻습니까?
 
▶이준석 : 네거티브하는 건 자유고요. 언론의 검증이나 상대 당의 검증이라고 하는 자유고요. 표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대응하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장인이 좌익활동했다고 공격했을 때 아내를 버리라는 말입니까?”는 거기에 아주 잘 받아친 대응이었고요.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지금까지 측근에 대한 의혹제기나 이런 것들이 선거과정에 항상 어느 선거에서나 있었지만 대응하는 데 따라서 점수를 딸 수도 있고 점수를 잃을 수도 있고. 선거라는 것은 형사재판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상대 당에서는 특정한 의혹이 나오면 상대 후보에게 사퇴해라, 이런 주장을 하거든요. 그게 주장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점수싸움입니다. 몇 점 대 몇 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다 누적으로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김건희 여사의 학문적 진실성이라든지 연구 진실성이라든지 이런 것이 만약에 논문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지적을 민주당이 한다고 하면 그러면 논문표절로 학위를 반납했던 이재명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냐, 이렇게 피장파장으로 가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그때 본인이 학위를 반납하면서 그 근거로 댄 게 내가 무슨 이런이런 대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그러겠느냐라는 식으로 학교 비하까지 했었기 때문에.
 
▷김태현 : 그런 얘기 있었죠.
 
▶이준석 : 이런 과거를 들춰낼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어차피 누적점수로 나중에 3월 9일날 판단받는 거고요. 저는 지금 저희가 머리 아픈 지점이기는 하지만 이재명 후보도 인터넷을 보면 유명한 사진이 있어요. 저쪽 집이 무너졌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죠. 그런데 갔다 와보니까 우리 집이 무너져 있었어요, 그런 사진이 있거든요. 그것 한번 참고하시면서 본인의 가족에게 제기된 문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이것 좀 여쭤볼게요. 종로 보궐선거 안 나간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하셨던데 변함이 없습니까?
 
▶이준석 : 저는 그때부터 일관되게 말한 건 뭐냐 하면 지금 선거사무를 볼 사람이 당에 없다. 그러니까 제가 종로 갔다 왔더니만 우리 집이 무너졌다, 이것도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당의 대표로서 우선 당이라는 집은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어야 되는데 지금 보면 선거 앞두고 김칫국 마시는 분들, 진짜 콩밭에 가 계신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냉정하게 선거 승리를 위해서 계속 노력해야 됩니다.
 
▷김태현 : 그럼 마지막 30초. 보궐선거 공천권 가지고 계시잖아요, 당대표니까. 종로는 어떤 콘셉트로 공천하실 거예요?
 
▶이준석 : 저는 지금 상당히 저희가 봤을 때 미래가 무엇이냐를 보여줘야 되는 공천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일각에서는 원희룡 지사 얘기도 나왔지만 저는 원희룡 지사가 훌륭한 분이라 생각하고 다만 조금 더 신인에 가까운 분들 중에서 지금까지 우리 당의 공천 콘셉트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준석 지도부의 첫 공천으로서의 의미가 아닐까, 그런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무운을 빕니다.
 
▶이준석 :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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