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시] 제주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위드 코로나 잠시 멈춤'
(시사저널=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다. 이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현행 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에서 전국 4인으로 축소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정부의 거리 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기본 방향은 위중증·사망 환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미접종자의 감염 차단과 개인 간 접촉 최소화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시적인 거리 두기 강화 조치로 3차 접종 확대 및 의료 여력 확충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중증·사망자 발생을 억제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사실상 위드 코로나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연말·연시 송년회·신년회 등 모임 활성화와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인 듯 보인다. 이에 따라 애초 제주지역에서는 8인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했으나, 이번 강화 조치 기간에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4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동거가족, 돌봄(아동·노인·장애인 등) 등 기존의 예외 범위는 계속 유지된다.
식당·카페에서도 접종 완료자 등으로 4인까지만 허용된다. PCR 음성확인자, 18세 이하, 완치자, 불가피한 접종 불가자 등 방역 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 제도)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미접종자는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하거나 포장·배달을 이용해야 한다. 제주도는 일상 회복 전환의 안정적 추진과 연말연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분야별 집중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거리 두기 완화, 겨울철 진입, 면역력 저하 등으로 추가 확산 위험은 남아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제주 안심 코드 인증 △주기적 환기 △유 증상 시 즉시 검사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안전하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률이 높아져야 한다. 하지만 12~15세의 경우 22.7%로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자들은 백신 접종에 매우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도 있어 이에 대한 조치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일 0시 기준,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의하면 제주지역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4316명이다. 이 중 완치는 3902명, 사망 11명, 자가 격리는 1241명이다. 예방접종 현황은 전체 인구 66만9177명 중 1차 접종은 55만8997명(83.5%), 2차 접종은 53만8388명(80.5%), 3차 접종은 10만4346명(15.6%)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상 반응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1119건, 화이자 1954건, 얀센 88건, 모더나 1479건으로 총 4640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규모 3.2' 여진 발생···4.9 지진 18번째
17일 새벽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5시17분에 발생한 제주 해역 지진은 규모 4.9,로 올해 발생한 지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역대 11번째로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규모다. 또 지진 발생 당일 오후 10시를 넘어서도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전라도, 경상도 및 서울지역에서도 유사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6시22분께 서귀포시 서남서쪽 38km 해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8km로 분석했다. 이 여진은 지난 14일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18번째 여진으로,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지난 14일 오후 5시 19분에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여진"이라면서 "계기 진도가 3으로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규모 4.9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이날 지진을 포함해 총 18회로 집계됐다. 한편 제주문화진흥재단은 점검반원을 편성해 제주도 서부지역에 산재한 문화재 38곳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에 따른 문화재 피해 상황 긴급 점검을 했지만, 현재 별다른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 동절기 제설 대책은 이상 없을까
17일, 제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관내 겨울철 제설 문제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최근 지구 온난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겨울철 잦은 폭설에 대비해 동절기 제설 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市)에 의하면 내년 3월15일까지 운영되는 재난 대책 상황실은 기상특보 시마다 제설 인원 15명이 항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적설에 대비한 모래주머니 2만여 개와 친환경 제설함 213개를 주요 도로 경사로 구간에 설치했으며, 염화칼슘(122톤)‧소금(404톤)‧친환경 제설제(34톤)를 비축하는 등 적설 시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내용을 보면 △내년 1월부터 민간 장비(15톤 덤프) 2대를 임차하여 제설작업 투입, △상습 결빙도로(고산 동산) 도로 열선 시범 도입(재난 안전특교세, 1억원), △상습 결빙 인도(고산 동산, 물통 삼거리, 도남 우체국 앞) 구간에 자체 제작한 소형 염수 분사 장치를 시범 배치하게 된다.
또한 신속한 장비 투입이 가능하도록 자체 보유 중인 제설 차량 4대와 덤프트럭 1대 등의 장비를 포함해 첨단로(路) 자동 염수 분사 장치에 대해서도 점검‧정비를 완료, 시내 주요 도로 및 급경사 구간 등 결빙 취약구간의 통행 불편을 해소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관리과와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도록 제설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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