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님, 대학 시간강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이우연 입력 2021. 12. 16. 17:56 수정 2021. 12.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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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에 대해 "시간 강사라고 하는 것은 전공 이런 것을 봐서 공개 채용하는 게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중렬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시간 강사들은 6개월마다 다시 강사로 위촉받기 위해 강의평가, 연구실적을 상세히 정리해 엄격히 자격을 증명하고도 불안한 삶을 이어간다"며 "윤 후보의 발언으로 전국의 모든 시간 강사들은 자격 없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존재가 됐고 가슴에 못이 박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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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교소노조 공개사과 요구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공개 사과을 요구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쥐꼬리만 한 강의료에도 공부가 좋아서, 지식인을 기른다는 보람으로 26년을 살았습니다. 윤석열 후보님은 우리가 땀과 눈물 쏟아가면서 보낸 세월이 하찮습니까?”(박중렬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에 대해 “시간 강사라고 하는 것은 전공 이런 것을 봐서 공개 채용하는 게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윤 후보의 발언으로 전국의 대학 강사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윤 후보는 대학 강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 강사들은 윤 후보의 발언으로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중렬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시간 강사들은 6개월마다 다시 강사로 위촉받기 위해 강의평가, 연구실적을 상세히 정리해 엄격히 자격을 증명하고도 불안한 삶을 이어간다”며 “윤 후보의 발언으로 전국의 모든 시간 강사들은 자격 없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존재가 됐고 가슴에 못이 박혔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정원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겸임교수든 강사든 수차례 교수회의 및 인사위원회 등 엄격한 절차를 걸쳐 선발하게 된다”며 “그런데 윤 후보는 마치 이력서 한장으로 강사를 임용한다고 말해 대학인 전체를 모독했다”고 말했다. 권용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시간 강사는 전공과 무관하고 자료를 보지 않고 위촉한다는 발언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윤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국민의힘 당직자에게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윤 후보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대학인들의 생각과 강사 제도 발전을 위한 제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공개 사과을 요구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바로가기:“물어보세요, 자료 보고 강사 뽑나”…당사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니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235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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