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발언에 모멸" 전국 시간강사·교수들, 국힘 당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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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원들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제기에 대해 해명하며 주장한 발언들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서 이제 공인이 된 김건희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가 가짜냐 아니냐의 문제도 중요한 검증 대상이지만,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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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해명 비판하며 사과 요구
"전공과 무관한 강의? 있을 수 없어
시간강사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원들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제기에 대해 해명하며 주장한 발언들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5일 낮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시간강사는) 무슨 교수 채용하듯이, 전공 이런 거 봐서 공개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들 가까운 사람 중에 대학 관계자가 있으면 시간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한번 물어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일했고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허위내용을 적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 지원서를 제출한 뒤 겸임교수 자리를 얻어 11개월 일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서 이제 공인이 된 김건희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가 가짜냐 아니냐의 문제도 중요한 검증 대상이지만,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학에서 강사를 뽑을 때에는 당연히 전공을 보고 뽑는다.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이며, 대학의 시간강사들은 바로 그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에서 강의한다. 그런데 대학의 시간강사들이 자신의 전공과 무관하게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으로 전국의 대학 강사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 시간강사가 아닌 겸임교수에 지원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겸임교수는 시간 강사와 달리 순수 학술 이론 과목이 아닌 “실무·실험·실기 등 산업체 등의 현장실무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교과를 교수하게 하기 위한 사람으로서, 원소속기관에서 상시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 중에서 채용한다”며, 김건희 씨가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수원여대에 제출한 자료에 허위가 있다면 심각한 문서 위조가 된다고 지적하고 윤 후보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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