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지털 유산' 도입..유족이 고인 아이폰 속 사진 볼 수 있다

2021. 12. 16.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가 사망하면 가족이나 지인들이 해당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새로 도입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13일부터 iOS 15.2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가 사망 시 사용자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연락처를 지정하는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친구나 가족이 사망하면 사전에 지정한 사람이 해당 사용자 계정과 사진, 개인 항목, 기타 중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망한 가족 구성원의 애플 ID 접근 절차 간소화
미리 지정한 유산 상속인만 접근 가능케 해
서울 여의도의 애플스토어 2호점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가 사망하면 가족이나 지인들이 해당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새로 도입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13일부터 iOS 15.2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가 사망 시 사용자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연락처를 지정하는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친구나 가족이 사망하면 사전에 지정한 사람이 해당 사용자 계정과 사진, 개인 항목, 기타 중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단 접근을 원할 시 애플에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디지털 유산은 유품처럼 생전에 온라인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공간에 남긴 흔적을 말합니다. SNS에 남긴 게시물부터 사진첩 속 사진과 영상, 온라인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까지 전부 해당됩니다.

기존에는 누군가가 애플 제품을 잠근 상태로 세상을 떠나면 사망진단서가 있어도 잠금을 해제하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사망진단서와 함께 유족이 적법한 상속인으로 지명된 법원 명령서를 받아 애플에 제출해야만 해당 계정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법원 명령서에는 고인의 이름 및 애플 ID, 고인 계정에 접근을 요청하는 가장 가까운 친척의 이름, 고인이 해당 애플 ID에 연결된 모든 계정의 사용자였다는 사실, 요청자가 '적법한 동의' 권한을 위임받은 고인의 유언 집행인·대리인 또는 상속인이라는 사실 등이 포함돼야 했습니다.

올해 페이스북으로 사명을 변경한 메타. /사진=연합뉴스

한편 비슷한 서비스를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 트위터는 이미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부터 계정이 비활성화된 지 3개월이 지나면 사전에 사용자가 지정해둔 사람이 해당 계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비활성 계정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은 2015년에 '유산 접근'(Legacy Contact)이라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계정 주인이 사망한 이후 SNS 계정 관리권을 어떻게 처분할지를 사전에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트위터는 신원이 증명된 법적 상속자 혹은 직계 가족이 사망자를 대신해 계정을 정리할 권한을 가진다는 사항을 홈페이지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IT 업계는 디지털 유산 상속보다 '잊힐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디지털 유산에 대한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도 아직 없으며, 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은 고인이 사망한 뒤에는 누구도 고인의 온라인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