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尹.. 노동이사제 찬성 하루만에 "기업하기 좋게"

조재연 기자 2021. 12. 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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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기업인들이 외국의 어느 기업과 경쟁하더라도 '정부 때문에 손해 본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전날인 15일 한국노총을 찾은 자리에선 경제계가 반대하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공무원·교원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혀, 기업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없이 갈지자(之) 행보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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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간 尹 :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 책자를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한상의 찾아 ‘친기업 행보’

“정부때문에 손해보는일 없게”

민주 “노동이사제 찬성 환영

이달내 반드시 국회서 처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기업인들이 외국의 어느 기업과 경쟁하더라도 ‘정부 때문에 손해 본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전날인 15일 한국노총을 찾은 자리에선 경제계가 반대하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공무원·교원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혀, 기업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없이 갈지자(之) 행보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최태원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과 문제가 여기저기에서 ‘두더지게임’처럼 올라온다”며 “사회적 문제들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려면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이 알아서 하도록 둬야 한다”며 “규제 개혁을 해서 경제 모든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담당하면 법조인으로서 전체적인 규제의 틀과 법적 토대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생각”이라며 “국민 안전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네거티브 규제’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전날 한국노총에서는 노동계와 경제계가 팽팽히 맞서 오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등 현안에 대해 노동계 손을 들어주며 ‘친(親)노동’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노총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그간 노동이사제의 전면 도입에 대해 당에서도 어렵다는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윤 후보뿐 아니라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오프제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그간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우려가 있기는 했지만, 공무원·교원의 노동권에 따라 타임오프제를 지원할 때가 됐다는 찬성 의지를 분명히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윤 후보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및 공무원·교원노조 타임오프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동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노동을 존중하는 환경을 12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마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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