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 푸틴 "더 많은 연합행동 전개해야"

이현영 기자 2021. 12. 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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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상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압박에 맞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데 의기투합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이 최근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주도의 '가치 외교' 및 '동맹 외교'를 나란히 비판하면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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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상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압박에 맞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데 의기투합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이 최근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주도의 '가치 외교' 및 '동맹 외교'를 나란히 비판하면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또 서방의 외교 보이콧이 화두가 된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방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금 국제적으로 어떤 세력들은 '민주' '인권'이란 간판을 내걸고 중·러 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공인된 국제관계 준칙을 난폭하게 짓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9∼10일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한 가운데, 110여 개 국가를 초청해 영상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은 "한 나라가 민주인지 아닌지, 어떻게 더 나은 민주를 실현할지는 자국민의 평가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올바른 민주관 확립을 유도하고 각국의 정당한 민주권리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어떤 형태로든 '소그룹'을 구성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할 것이며, 중러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제재와 압박에 대항한 양국의 전략 공조와 협력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시 주석은 "중·러 양국은 더욱 많은 연합 행동을 전개해 쌍방의 안보 이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호해야 한다"며 "양측은 국제문제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더욱 우렁찬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양측간 과학기술, 원자력 에너지, 재생가능에너지 등 영역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등에서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를 21세기 국가 간 협력의 진정한 모범이라고 평가한다"며 "중국과 중요한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하고 러·중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중국과 경제와 무역·가스·금융·항공우주 분야, 전략적 대규모 프로젝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길 원한다"며 유라시아경제연맹과 일대일로 관련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양 정상은 미국 등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위기에 처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스포츠와 올림픽 운동의 정치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포함해 국제 스포츠 협력에 관해 늘 서로를 지지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전에 회담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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