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 SH, '분양 원가' 전면 공개..분양가 거품 뺄까?

유덕기 기자 2021. 12. 15.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완공한 공공 아파트의 분양 원가와 수익이 공개됐습니다.

이 아파트단지의 상세 분양 원가와 수익이 오늘(15일) 전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는 민간 분양 아파트 가격 거품을 빼려면 공공분양 아파트의 상세 원가 자료라도 공유돼야 한다며 전면 공개를 요구해왔습니다.

이번 분양 원가 전면 공개가 아파트의 분양 가격을 내리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완공한 공공 아파트의 분양 원가와 수익이 공개됐습니다.

얼마가 들었고 얼마를 벌었는지 상세하게 다 밝히는 것이 민간 분양 아파트의 가격 거품을 빼는 데 도움이 될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H공사가 지난 2019년 공공분양한 고덕강일 4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단지의 상세 분양 원가와 수익이 오늘(15일) 전면 공개됐습니다.

총 분양 원가 1천765억 원 가운데,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건설 원가는 약 60%로 1천73억 원이 쓰였고 부지를 사고 조성하는 데 691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아파트를 분양해 벌어들인 수익은 980억 원, SH공사의 이익률은 35%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이익금은 같은 단지의 임대주택 건설에 265억 원, 임대주택 수선 유지에 475억 원, 다가구 임대주택 매입에 244억 원 정도 쓰였습니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는 민간 분양 아파트 가격 거품을 빼려면 공공분양 아파트의 상세 원가 자료라도 공유돼야 한다며 전면 공개를 요구해왔습니다.

[김헌동 사장/SH 서울주택도시공사 : 시민이 당연히 알아야 될 거를 알게 되는 거죠. (또 민간 아파트와는) 내부 마감재에서 좀 차이가 나지만 어쨌든 (원가를) 전혀 모르는 것보다 비교해볼 곳이 있다면….]

이번 분양 원가 전면 공개가 아파트의 분양 가격을 내리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 공기업은 얼마나 신용도가 높아요. (그래서 민간 기업과 비교해) 금융 조달 비용 자체도 달라요. 공기업이 쓴 원가 비용이 기준이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다라는 거예요.]

서울시와 SH공사는 마곡, 위례 등 최근 10년 치 건설 단지 34곳에 대한 분양 원가를 내년까지 모두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강동철,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

유덕기 기자dky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